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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64화

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

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

64화: 심연의 약점

"커헉…… 컥! 하아……!"

세 번째 루프의 눈뜸은 영혼이 조각조각 부서져 내리던 동결 통증과 함께였다. 강우는 바닥을 구르며 자신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아바돈의 차원 바늘에 심장이 꿰뚫렸던 그 잔인한 환각 고통이 전신의 신경망을 자극해 부르르 떨렸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냉수를 단숨에 들이켠 뒤, 수첩을 펴고 적어 내려갔다.

[2차 루프 실패: 한강 둔치 아바돈]

강우의 눈동자에 맹수 같은 집념이 깃들었다.

"0.01초의 균열. 내 생명 신호와 백현우의 도약 속도를 실시간으로 동기화시켜야 해. 섀도우의 완벽한 멀티 타이밍 오더만이 이 판을 뚫을 수 있다."

그는 즉시 다크웹 채널을 통해 백현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백현우 씨. 사흘 뒤 한강 둔치 대결에서 사용할 극비 전술 시퀀스입니다. 0.01초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타이밍 러시입니다. 제 카운트다운 소리가 들리면, 류카이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최고 속도로 아바돈의 등 뒤 7번 척추를 대검 끝으로 관통하셔야 합니다.]

메시지를 읽은 백현우로부터 짧고 굵은 답장이 돌아왔다.

[0.01초라니 미친 새끼군. 하지만 내 여동생의 영혼을 걸고서라도 찔러 넣지. 좌표와 시간만 확실히 찍어라.]


대격변 당일, 밤 12시 정각.

쿠구구구구궁――!

서울 남부 전역을 뒤흔드는 대지진과 함께 10개의 붉은 게이트가 일제히 하늘을 찢고 솟구쳤다.

강우는 다시 한번 신림동 옥탑방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10개의 모니터를 켠 채 전국의 헌터 연합을 체스판의 말처럼 통제하기 시작했다.

'서초 게이트, 30초 뒤 결계 전개!'

'강남 게이트, 번개 마법 투하!'

'동작 게이트, 우측 방어선 10미터 후퇴!'

그의 초정밀 멀티태스킹 훈수 아래, 10개의 아수라장 같던 전선은 두 번째 루프와 똑같이 완벽하게 사수되어 나갔다. 단 한 군데의 틈새도 허락하지 않는 설계자의 칼날 같은 오더였다.

그리고 밤 12시 20분.

한강 둔치 중앙의 지맥이 요동치며 기괴한 11번째 검은 게이트가 하늘을 쩍 가르고 나타났다.

스스스…….

한강의 차가운 강물 위로 검은색 그림자를 타고 강우가 소리 없이 솟구쳐 올랐다.

그의 옆에는 S급 대검 '심연의 분쇄자'를 쥔 백현우가 단단한 대지 위에 서서 하늘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공중에는 적색 안광을 번뜩이는 심연의 눈 교주, 아바돈이 검붉은 예복을 흩날리며 유유히 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이전 루프와 똑같이 자신들을 조소하고 있었다.

"다시 왔군, 섀도우의 사냥개여."

아바돈이 입을 열었다.

강우는 자신의 품에 쥔 스마트 단말기의 타이머를 쳐다보았다.

현재 시간 밤 12시 22분 10초.

아바돈이 결계를 기동시키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5초였다.

강우의 양손이 가죽 장갑 속에서 굳은 힘을 쥐어짜며, 전신을 그림자 촉수로 휘감기 시작했다.

'백현우 씨. 준비하십시오. 3초 뒤에 아바돈의 등 뒤로 도약합니다. 제 카운트다운에 목숨을 거십시오.'

'……흐읍.'

백현우가 무거운 숨을 들이켜며 대검 끝에 자신의 S급 마력을 극한까지 압축시켜 한 점의 송곳 형태로 집중시켰다.

째깍, 째깍, 째깍.

운명을 가를 0.01초의 카운트다운이, 서울의 심장 한강 둔치 위로 피비린내 나는 폭풍을 예고하며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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