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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23화

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

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

23화: 승리의 방정식

[1. 로비 진입 직후, 회전문 기준 전방 5미터 붉은색 타일 아래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습니다. 밟지 말고 빙결 탄환으로 선제 격발해 제거하십시오.
2. 교전이 시작되면 우측 기둥 쪽으로 시각 은폐를 한 암살 헌터 김수길이 접근할 겁니다. 놈이 오는 경로의 바닥을 미리 얼려두면 미끄러지며 소리가 날 테니 즉시 제압하십시오.
3. 최태무가 단검을 하늘로 들어 올리며 주변 열기를 흡수할 때, 그것이 광역 살상기 '화염 폭풍'의 전조입니다. 시전 시간 3초 동안 최대 출력의 삼중 빙결 장벽으로 화력을 상쇄하십시오. 그 빈틈은 제가 메우겠습니다. - 섀도우]

유지원은 자신의 대포폰 액정에 뜬 메시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것은 단순한 정보 제보가 아니었다.
마치 직접 전투를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대방의 패와 모든 전술 쿨타임을 100% 꿰뚫고 있는 신(神)의 훈수와 같았다.

"팀장님, 정말 이 지시대로 가야 합니까?"

부팀장이 묻자, 유지원은 빙결의 검을 고쳐 잡으며 깊게 호흡했다.

"가야 해. 섀도우는 저들의 숨소리조차 기록하고 있는 괴물이야. 그의 판단을 믿는다. 진입!"

스스스스…….

세 번째 루프. 영등포 C급 게이트 [폐쇄된 지하 쇼핑몰] 로비.
로비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유지원은 섀도우의 메시지대로 전방 5미터의 붉은 타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검끝을 겨누어 날카로운 고밀도 얼음 탄환을 날렸다.

슈우욱! 콰아아앙!

얼음 탄환이 붉은 타일에 닿는 순간, 엄청난 폭염과 함께 매설되어 있던 마력 지뢰가 공중으로 터져 나갔다.
지뢰의 폭풍이 로비를 휩쓸었으나, 이미 뒤편의 안전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감사국 요원들은 단 한 명의 부상도 입지 않은 채 로비를 완벽히 장악했다.

"뭐, 뭐야?! 지뢰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었다고?!"

어둠 속에서 최태무의 동료 염동력 헌터가 당황하여 비명을 질렀다.

"전투 배치! 사냥을 시작한다!"

유지원의 명령과 함께 감사국 대원들이 들이닥쳤다.
그와 동시에 유지원은 오른손을 뻗어 우측 기둥 주변의 바닥을 향해 차가운 빙결 서리를 흩뿌렸다.

스스스스…….

우측 기둥 주변 바닥이 매끄러운 은빛 얼음판으로 변하는 순간.

스윽. 콰당!

"윽……!"

아무것도 없던 공중에서 은폐를 쓰고 접근하던 암살 헌터 김수길의 몸이 얼음판에 미끄러져 꼴사납게 바닥을 굴렀. 시각 은폐마저 풀려버린 놈의 목덜미를 향해, 대기하고 있던 감사국 부팀장의 참격이 매섭게 내리쳐졌다.

서걱!

"커헉!"

김수길이 단 한 번의 단검도 휘둘러보지 못한 채 바닥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섀도우가 알려준 승리의 방정식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들어맞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감사국 새끼들이……!"

자신들의 패가 완벽하게 파악당한 것을 깨달은 최태무는 이성을 잃고 분노했다.
그는 들고 있던 거대한 단검을 하늘을 향해 치켜들었다. 주변의 공기가 급격히 왜곡되며, 로비 전체의 산소와 마력이 최태무의 검끝으로 미친 듯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로비 내부의 온도가 화상이라도 입을 듯 수직 상승했다.

'화염 폭풍(Fire Storm)'.

그의 필살기의 시전 3초 전조였다.

"장벽을 세워라! 삼중 빙결 장벽!"

유지원이 소리쳤다.
그녀는 섀도우의 조언대로 온 마력을 개방해 전방에 높이 5미터, 두께 30센티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빙결 방벽 세 겹을 연달아 솟구쳐 올렸다.

콰아아아아아앙!

최태무의 검끝에서 뿜어져 나온 광폭한 화염의 해일이 삼중 빙결 장벽에 정면으로 부딪쳤다.
얼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엄청난 고온의 수증기가 로비 전체를 하얗게 메웠지만, 유지원의 필사적인 장벽 덕분에 감사국 요원들은 화염 폭풍의 치명적인 폭발력을 완벽하게 흘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태무가 필살기를 시전하느라 3초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유지원이 장벽을 세워 대기하던 그 찰나의 순간.

스스스스…….

강우는 수증기의 연기 장막과 그림자 속을 바람처럼 달렸다.
로비의 어수선한 전투 전장을 완벽하게 비껴 나간 그는, 이미 코어 룸으로 통하는 이층 에스컬레이터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 '검은 열쇠'의 해제만이 들어 있었다.

타앗!

에스컬레이터 끝의 두꺼운 대리석 문을 밀어젖히자, 마침내 던전의 심장인 '마력 코어 룸'이 모습을 드러냈다.
방 중앙의 돌 제단 위에는 보랏빛으로 격동하는 던전의 코어가 일렁이고 있었고, 그 코어의 중심부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붉은 폭주 마력을 주입하고 있던 검은 철제 장치, '검은 열쇠'가 눈에 들어왔다.

"찾았다."

강우가 손을 뻗어 '심연의 손길' 그림자 촉수를 장치를 향해 뻗으려던 바로 그 순간.

쿵!

코어 룸의 두꺼운 대리석 문이 거친 소리를 내며 등 뒤에서 굳게 닫혔다.
문 표면으로 보이지 않는 염동력의 장막이 쳐지며 외부와의 연결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어둠 속에서, 최태무의 마지막 심복인 B급 염동력 헌터 한성우가 머리를 짚으며 비열한 조소를 머금은 채 걸어 나왔다.

"눈치 빠른 쥐새끼군. 하지만 여기까지다, 섀도우. 넌 여기서 나와 단둘이 놀아줘야겠어."

한성우가 손을 뻗자, 코어 룸 사방의 무거운 대리석 석상들이 허공으로 둥실 떠오르며 강우를 향해 조준되었다.
강우의 두 번째 난관이자, 사설 던전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1대1 대결의 막이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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