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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22화

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

사망하면 하루 전으로 회귀합니다

22화: 얼어붙은 화염

"섀도우의 경고가 사실이었군."

영등포 [폐쇄된 지하 쇼핑몰] 게이트 주변의 어두운 상가 골목.
유지원은 숨을 죽인 채, 특수 방음 결계 너머로 교문을 나서듯 은밀하게 게이트 안으로 진입하는 최태무 일당을 매복 관찰하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태성 길드 감사국 직속의 최정예 C급 헌터 4명이 전투 대세를 갖춘 채 대기 중이었다.

"팀장님, 정말 섀도우라는 정보 브로커의 말만 믿고 이렇게 비밀 작전을 진행해도 괜찮겠습니까? 공식적으로는 강성재 이사의 사주를 받은 최태무 팀장의 반역 행위입니다. 확실한 물증이 없으면 곤란해집니다."

부팀장의 우려 섞인 말에 유지원은 검 손잡이를 꽉 쥐며 단호하게 대꾸했다.

"섀도우가 준 정보는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 그리고 최태무가 이 야밤에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특수 마도 장비를 들고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미 물증이야. 진입한다."

유지원의 명령과 함께, 감사국 요원들은 즉시 게이트 안으로 몸을 던졌다.
강우 역시 '심연의 장막'을 치고 그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게이트 내부로 미끄러져 들어갔.

스스스스…….

쇼핑몰 1층 로비의 처참하게 찌그러진 회전문을 통과하는 순간.

딸깍.

"……쯧!"

강우의 뇌리에 강렬한 경보가 울렸다. 최태무가 진입로에 깔아둔 보이지 않는 '마력 감지 지뢰'였다. 강우가 발걸음을 멈추려 소리치기도 전에, 감사국 요원의 발끝이 그 결계선을 건드렸다.

콰아아아앙!

로비 전체가 쩍 갈라질 정도의 거대한 화염 폭발이 전방을 휩쓸었다.
엄청난 충격파와 함께 감사국 요원 두 명이 비명을 지르며 튕겨 나갔다. 선공을 빼앗긴 기습 작전의 실패였다.

"역시 쥐새끼들이 쫓아왔군. 유지원 팀장, 당신이 직접 나설 줄은 몰랐는데."

로비 중앙의 분수대 유적 너머에서, 최태무가 거대한 단검에 붉은 마력을 두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등 뒤로는 세 명의 공작원이 전투 대형을 갖추고 있었다.

"최태무 팀장!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라! 강성재 이사의 음모는 모두 밝혀졌다!"

유지원이 빙결 마력을 폭발시키며 소리쳤다. 그녀의 몸 주위로 서리가 내리며 로비 바닥이 새하얗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감옥에 갈 바에는 여기서 감사국 놈들을 묻어버리고 던전 브레이크를 유도하는 게 낫지."

최태무가 검을 휘두르자, 거대한 화염의 벽이 솟구쳐 오르며 유지원의 빙결 마력을 상쇄했다.
화염과 빙결이 맞부딪히며 엄청난 양의 고온 증기가 로비 안을 가득 메웠다. 시야가 흐려진 틈을 타, 감사국 요원들과 최태무의 공작원들 사이에 치열한 난전이 벌어졌다.

강우는 이 혼란을 틈타 그림자 속을 기었다.
그의 목표는 최태무의 뒤편, 코어 룸으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였다. 그곳에 이미 설치되기 시작한 '검은 열쇠'를 파괴해야만 했다.

스윽.

하지만 최태무의 부하 중 청각과 야간 투시 능력이 극도로 단련된 C급 암살 헌터가 강우의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냈다.

"거기 숨은 그림자 쥐새끼, 찾았다."

쉬이익!

허공에서 은빛 단검 두 자루가 강우의 정수리와 목덜미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쏘아져 들어왔다.
강우는 몸을 급히 뉘었으나, 한 자루의 단검이 그의 어깨뼈를 관통해 바닥에 박혔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몸의 움직임이 굳어졌다.

최태무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네놈이 섀도우로군. 성가신 해충은 태워 죽여야지."

최태무가 허공을 향해 단검을 치켜들었다.
그의 주변으로 반경 10미터 전체를 불태워버릴 기세의 거대한 화염 구체, '화염 폭풍(Fire Storm)'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력 소모가 극심하지만 폭발적인 범위 살상력을 지닌 최태무의 필살기였다.

유지원이 그를 저지하려 빙결 참격을 날렸으나, 최태무의 염동력 동료가 보이지 않는 방어벽으로 유지원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튕겨냈다.

"죽어라!"

최태무의 외침과 함께, 거대한 화염의 해일이 강우가 쓰러져 있는 구역을 향해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다.
어깨가 묶인 강우는 피할 곳이 없었다. 온 몸을 휘감는 지옥 같은 불길 속에서 가죽 방어구가 타들어가고 살점이 익어가는 끔찍한 고통이 전신을 난도질했다.

"아아아아아악!"

강우는 전신이 타 들어가는 지옥 속에서,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내 품 안의 독약 주사기를 자신의 허벅지에 찔러 넣었다.

"리…… 셋……."

차가운 독액이 혈관을 타고 흐르며, 고통으로 가득 찬 의식을 어둠 속으로 강제로 밀어 넣었다.


스스스스…….

"하아아악!"

강우는 비명을 지르며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 침대를 적셨다. 온몸의 살점이 타들어 가던 그 생생한 화상의 고통이 뇌리를 찔러, 그는 한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헐떡였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책상 위의 수첩을 펼쳐 들고 볼펜을 쥐었다.

"최태무의 진입로 매복 지뢰 좌표: 로비 회전문 기준 전방 5미터, 붉은색 타일 바로 아래."

"최태무의 화염 폭풍 스킬 쿨타임: 약 45초. 시전 전조 증상은 단검을 하늘로 들어 올리며 주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

"그리고 나를 급습했던 암살 헌터의 이름은 '독니' 김수길. 시각 은폐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발을 디딜 때 특유의 가벼운 마찰음이 난다."

모든 패배의 기록이, 강우의 머릿속에서 완벽한 승리의 공식으로 변환되고 있었다.
강우는 떨림이 멈춘 눈동자로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다시 어제로 돌아온 그의 손끝이 유지원의 메시지 창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 번째 루프. 이번에는 그 지옥의 불꽃을 얼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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