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Synchronization) : 그놈의 눈으로 본 것

21화: 침입자들
"으윽……!"
강진혁은 찢어지는 듯한 두통과 함께 눈을 떴다.
시야가 온통 피칠갑을 한 것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관자놀이를 에워싼 혈관들이 미친 듯이 팽창했다가 수축하며 박동하는 통증에 신음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목구멍으로 끈적한 선혈이 역류하는 감각에 진혁은 급히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침을 토해냈다.
"쿨럭! 컥, 으……."
"진혁 씨! 정신이 들어요? 눈 좀 떠봐요!"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민세아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의 상체를 다급히 받쳐 안았다.
그녀의 하얀 소매가 진혁이 쏟아낸 검붉은 피로 순식간에 물들어갔다. 진혁은 세아의 어깨를 짚으려 했으나, 그의 왼팔은 아무런 감각도 없이 젖은 짚단처럼 툭 떨어졌다.
"다리가…… 왼팔이 안 움직입니다. 전혀……."
"괜찮아요, 괜찮아. 의식적인 뇌 오작동일 뿐이에요. 내 손잡아요. 꽉 쥐어봐요."
세아가 진혁의 무감각한 왼손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연신 주물렀다.
살이 저릿하도록 전해지는 그녀의 온기만이 진혁의 정신을 지탱하는 마지막 생명선이었다. 진혁은 이마에 흐르는 차가운 식은땀을 닦아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뇌세포 깊숙이 낙인처럼 찍힌 지승현의 기억 조각들을 끄집어냈다.
수장고를 빠져나와 세아의 오피스텔로 피신한 이후, 진혁은 꼬박 반나절 동안 자발적 동조를 통한 심층 추적에 들어갔었다. 그것은 뇌를 갈아 넣는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지승현의 심연 속에 감춰진 설계도를 훔쳐 오는 데 성공했다.
"시간이…… 몇 시입니까?"
진혁이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오피스텔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먼지 낀 아침 햇살을 확인하며, 소파 옆에서 조용히 리볼버 권총의 실린더를 돌려보고 있던 서도진 경감이 나직하게 답했다.
"오전 아홉 시 반이다. 참사 3주년 추모식이 한 시간 반 뒤면 시작돼."
"한 시간 반……."
진혁이 마른침을 삼켰다. 목구멍에서 비린 피 냄새가 진동했다.
"놈이 설치한 독성 가스 살포기의 타이머 작동 시각을 봤습니다. 오전 11시 정각입니다. 추모식이 최고조에 달하고, 강대열 수사부장과 청우건설 우병준 회장이 연단에 올라 추모사를 시작하는 그 순간…… 가스가 배출되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도진이 권총을 품속에 밀어 넣으며 얼굴을 굳혔다.
"시청 광장 한복판에서 대놓고 가스를 살포할 생각은 아니겠지. 광장 아래로 통하는 배관망인가?"
"네. 정확히는 '서울광장 지하 공동구 - 제4환기통로'입니다. 지승현은 지하 관리용 격벽을 지나 4환기통로 바로 밑에 고농도 신경계 독성 가스 실린더 세 개를 직렬로 연결해 두었습니다. 기동 제어 장치는 가압 밸브에 묶여 있고, 디지털 타이머 배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1시가 되면 밸브가 자동으로 개방되고, 송풍기를 통해 광장 지상 환기구로 독가스가 뿜어져 나갑니다."
세아가 절망적인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경찰에 정식으로 지원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인데…… 사법권도 없이 그곳에 침투하겠다는 건 자살행위예요. 서 경감님은 수배 중이고, 진혁 씨는 다리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잖아요."
"도망칠 길은 없습니다, 세아 씨."
진혁이 세아의 어깨를 붙잡고 강단 있게 말했다.
"거기서 제가 도망치면, 3년 전 중앙로역 불길 속에서 도망쳤던 그 날처럼…… 평생 지승현이 만든 거울 속 감옥에 갇혀 죽은 것처럼 살아가게 될 겁니다. 놈이 파놓은 지옥을 내 눈으로 직접 봤으니, 내 손으로 끝내야 합니다."
도진이 진혁의 어깨를 짚었다. 그의 눈에는 형사로서의 깊은 비장함과 결의가 실려 있었다.
"가자. 시간이 없다. 경찰이 우릴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가 직접 구하는 수밖에."
서울 시청 광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참사 3주년 추모식이라는 명목하에 광장 사방으로 철제 바리케이드가 촘촘히 쳐져 있었고, 진압복을 입은 경찰 기동대원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무대 주변에는 고위 인사들의 경호를 위해 본청 사설 경호팀과 경관들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주시했다.
"지상으로 접근하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겠군."
도진이 골목길 모퉁이에 세워둔 낡은 세단의 운전대를 잡은 채 혀를 찼다.
백미러로 보이는 그의 얼굴은 몹시 초췌했다. 이미 직위해제 처분이 내려졌고 본청에서 체포 영장까지 발부한 상태였기에, 순찰차나 경관들과 마주치는 순간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터였다.
"도진 형님, 다른 우회로는 없습니까?"
뒷좌석에서 세아에게 몸을 기댄 채 숨을 몰아쉬던 진혁이 물었다. 그의 왼쪽 다리는 여전히 감각이 없어, 뒷좌석 바닥에 쓸쓸하게 뻗어 있었다.
"있다. 예전에 서울 시내 주요 시설물 시위 진압 매뉴얼을 작성할 때 파악해 둔 곳이 있어. 시청 서편 뒷골목, 오래된 인쇄소 밀집 구역 모퉁이에 빗물 펌프장과 공동구로 통하는 오래된 낡은 맨홀과 점검용 사다리 갱도가 하나 있다. 그곳은 워낙 낡아서 지금은 폐쇄 구역으로 분류되어 경비병들이 배치되지 않았을 거야."
차 문이 열리고 세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
세아는 진혁의 마비된 왼팔을 자신의 어깨 위로 넘겨 단단히 둘렀다. 진혁의 체중이 그녀의 가녀린 몸으로 무겁게 쏟아졌지만, 세아는 입술을 깨물며 버텼다. 도진은 주변을 날카롭게 살피며 그들의 앞장을 섰다.
골목길의 그늘진 구석으로 들어서자마자, 진혁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박동했다.
"진혁 씨? 왜 그래요?"
세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진혁은 머리를 감싸 안았다. 차가운 골목의 공기 틈새로, 젖은 시멘트 냄새와 함께 지독한 피비린내가 코끝을 찔렀다. 동조의 유령이었다.
"지승현입니다……."
진혁이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골목 끝을 응시했다.
"그놈이 여기를 지나갔습니다. 아주 가까운 시간 전에…… 그놈이 뿜어내던 기괴한 만족감과 조소의 파편이 이 공기 속에 남아 있어요. 머리가 깨질 것처럼 울립니다. 놈이…… 지하로 들어간 게 확실합니다."
"가까이 있다는 뜻이군. 서두르자."
도진이 골목 한구석,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방치된 무거운 철제 주철 맨홀 뚜껑 앞에 멈춰 섰다. 그 위에 쌓인 먼지와 흙에 신발 발자국 하나가 희미하게 찍혀 있었다. 누군가 최근에 이 맨홀을 열고 들어갔음을 뜻했다.
도진이 품에서 쇠 지게를 꺼내 맨홀 틈새에 끼우고, 온 힘을 다해 들어 올렸다. 쇠붙이가 맞물리며 괴괴한 금속음이 일어났다. 어둡고 축축한 어둠이 아가리를 벌린 갱도가 아래로 끝없이 뻗어 있었다.
수직 갱도를 내려가는 과정은 강진혁에게 한계를 시험하는 고문과 같았다.
"진혁아, 내 어깨를 딛고 내려와라. 발끝 감각이 없으니 철저히 몸무게를 나한테 실어."
도진이 먼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진혁의 아래쪽에서 그의 마비된 왼쪽 다리를 직접 받아주었다. 위에서는 세아가 진혁의 상체와 벨트를 단단히 붙잡아 중심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율했다.
"으윽……!"
쇠 사다리의 차가운 감각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진혁은 오른손과 오른발만으로 온 체중을 지탱해야 했다. 미끄러운 갱도 벽면에 마비된 왼쪽 무릎이 부딪힐 때마다 둔탁한 소리가 났으나, 진혁은 이빨을 악물고 비명을 삼켰다.
간신히 지하 공동구의 바닥에 발을 디뎠을 때, 세 사람의 온몸은 이미 진흙과 차가운 지하수로 젖어 있었다.
우우우웅-.
머리 위의 콘크리트 천장을 타고 웅장한 진동음이 전해졌다. 시상식과 추모식을 준비하는 지상의 대형 스피커 음향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벽면을 타고 둔탁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의 배경음악처럼 그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여기서부터 제4환기통로까지 이어지는 지하 배관 미로입니다."
도진이 손전등을 켜서 어두운 통로 앞을 비추었다.
축축하게 젖어 있는 콘크리트 벽면에는 무수히 얽힌 파이프라인과 굵은 고압 케이블들이 뱀의 둥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10분쯤 걸어 들어갔을 때, 그들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거대한 두께의 강철 보안 해치였다.
"이런 젠장. 최근에 보안이 강화되면서 전자 키패드식 잠금장치가 증설되었군."
도진이 해치의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보았으나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경보 장치와 연동되어 있어서 억지로 부수면 지상 경비실에 즉각 통보될 거다. 열쇠나 카드가 없으면 통과할 수 없어."
세아가 탄식을 내뱉으며 시계를 보았다. 현재 시각 10시 10분. 남은 시간은 단 50분뿐이었다.
진혁이 한 걸음 앞으로 기어 나오듯 다리를 끌며 보안 해치 앞으로 다가섰다. 그는 마비된 왼손 대신 오른손끝으로 은색 키패드 표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제가…… 해보겠습니다."
진혁이 눈을 감았다.
스스로 뇌의 전압을 낮추어 지승현의 심연과 주파수를 맞추는 '국소 동조'를 시도했다. 머릿속이 번쩍이며 차가운 겨울비의 기억이 유입되었고, 지승현이 이 통로를 지나던 시점의 오감이 진혁의 손끝으로 고스란히 복제되었다.
기억 속에서 지승현은 관리자들이 사용하는 마스터 우회 코드를 태연하게 입력하고 있었다. 그 코드는 청우건설의 설립일이자 부패의 시작을 알리던 4월 3일에서 기원한 '0403'이었다.
"0…… 4…… 0…… 3……."
진혁이 나직하게 읊조렸다.
"청우건설의 최초 설립일인 4월 3일입니다. 지승현은 이 숫자를 우회 마스터 코드로 설정해 둔 내부 관리자의 흔적을 훔쳐냈습니다."
진혁이 떨리는 오른손가락으로 번호를 눌렀다.
0, 4, 0, 3.
띠리링-.
청아한 알림음과 함께 강철 해치의 잠금쇠가 풀리는 둔탁한 금속음이 지하 터널 안을 울렸다.
"통과했습니다. 어서 가시죠."
진혁이 피 섞인 침을 뱉어내며 말했다. 도진은 진혁의 어깨를 다시 부축하며 무서운 기세로 안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그들이 해치를 지나 배관실 깊숙한 갈림길에 들어섰을 때, 진혁은 급격한 위기감에 온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정지……! 모두 멈추십시오!"
진혁이 갑자기 도진의 옷자락을 낚아채며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전에 없던 극도의 공포가 담겨 있었다.
"왜 그래, 진혁아?"
도진이 반사적으로 총구를 들며 경계 태세를 취했다.
진혁의 눈동자는 허공을 헤매고 있었다. 귓가에서 기계음 같은 이명이 고막을 찢어발기듯 울렸고, 지승현의 눈으로 비춰지던 녹색의 이질적인 풍경이 현재의 시야와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었다.
"놈이…… 덫을 놨습니다."
진혁이 이마를 짓누르며 헐떡였다.
"이 안쪽 통로 전체에 광학식 동작 감지 센서와 초미세 접촉 인계선(Tripwire)을 촘촘하게 깔아두었습니다. 육안으로는 손전등을 비춰도 절대 보이지 않는 극미세 레이저선입니다. 밟거나 몸이 닿는 순간, 놈의 스마트 기기로 알람이 가고…… 가스 장치가 즉시 수동 강제 기동되도록 회로를 연결해 두었습니다."
세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럼 한 걸음만 잘못 디뎌도 가스가 당장 터진다는 건가요?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지나가요?"
"제 시야를 쓰면 됩니다."
진혁이 세아의 손을 잡았다.
"제가 놈의 눈을 훔쳐보겠습니다. 지승현은 이 함정을 설치하면서 자신이 밟고 지나가야 할 '안전 경로'를 정확하게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제가 그 경로를 놈의 뇌세포에서 읽어내어 안내하겠습니다."
"진혁 씨, 하지만 한 번 더 깊이 동조하면 정말 자아가 부서져요!"
세아가 그의 팔을 붙잡고 절박하게 만류했다.
"믿어주십시오, 세아 씨. 당신이 제 현실의 닻입니다. 내 손을 놓지 마세요."
진혁은 망설임 없이 눈을 감고, 뇌 속의 동조 회로를 극단적으로 개방했다.
"끄으으윽……!"
진혁의 몸이 활처럼 휘청이며 오피스텔에서 겪었던 격렬한 발작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의 왼쪽 코너에서 검붉은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하지만 진혁은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의 어둠 속 망막에, 지승현의 기억 속에 매핑되어 있던 붉은색 격자무늬의 레이저 감지선들과 안전한 발바닥 위치가 홀로그램처럼 선명하게 오버랩되어 떠올랐다.
정적 속에 오직 똑, 똑, 떨어지는 차가운 지하수 낙수 소리만이 울리는 암흑.
"서 경감님…… 앞으로 두 걸음. 바닥의 오른쪽 모서리, 녹슨 파이프 바로 옆 타일을 밟으십시오. 높이는 무릎 높이까지 다리를 올려야 합니다. 레이저가 가슴 높이로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도진은 군말 없이 진혁의 지시대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 그의 몸이 정확히 빈 공간을 통과했다.
"세아 씨, 제 다리를 이끌어주십시오. 저는 왼쪽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니, 제가 지목하는 곳으로 제 다리를 직접 옮겨주셔야 합니다."
"알겠어요…… 말해요, 진혁 씨."
세아는 눈물을 참아내며 무릎을 꿇고, 진혁의 감각 없는 무거운 왼발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안았다.
차가운 지하수가 묻은 발목이 세아의 손가락 끝에서 단단한 돌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진혁의 관자놀이에서 흘러내린 한 방울의 차가운 땀방울이 회색 바닥 콘크리트 위로 툭,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진혁의 뇌 속에서는 지승현의 끔찍한 조소와 살의가 해일처럼 밀려들어 그의 자아를 집어삼키려 날뛰었다. '죽여라, 전부 잿더미로 만들어라'라는 놈의 내면의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하지만 진혁은 세아가 잡아 쥔 손의 따뜻한 감각을 필사적으로 쥐어짜며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왼발, 한 걸음 뒤쪽 사선으로…… 좋습니다. 그다음 오른발은 낮게 쓸어가듯 10센티미터만 앞으로……."
어둠과 습기로 가득 찬 죽음의 공간 속에서, 세 사람은 한 발자국을 움직일 때마다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다.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이 눈을 찔러왔지만 훔쳐낼 여유조차 없었다.
그렇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사투 끝에, 마침내 붉은색 광학 격자망의 마지막 줄이 그들의 등 뒤로 밀려났다.
"후우…… 후우……."
진혁이 피 섞인 거친 숨을 내쉬며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뇌세포가 불타버린 듯한 두통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해냈어요, 진혁 씨! 우리가 해냈다고요!"
세아가 그를 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기뻐할 시간은 없었다. 도진이 손전등을 들어 통로 모퉁이의 철문을 비추었다. 굳게 닫힌 철문 틈새로, 쉭쉭거리는 미세한 공기 유동음과 함께 어둠 속에서 붉게 명멸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박동이 선명하게 비쳐 보였다.
10:20:15
남은 시간은 39분 45초.
저 철문 너머에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갈 파멸의 트리거가 도사리고 있었다. 세 사람은 서로를 응시하며, 마지막 결전을 위해 철문의 손잡이를 향해 무거운 손을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