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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Synchronization) : 그놈의 눈으로 본 것20화

동조(Synchronization) : 그놈의 눈으로 본 것

동조(Synchronization) : 그놈의 눈으로 본 것

20화: 심연의 결단

타다닥, 타닥-.

거센 빗방울이 낡은 세단의 지붕을 집요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실내를 무겁게 짓눌렀다.

용인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서울로 향하는 서도진 경감의 차량 안에는 빗소리를 압도하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뒷좌석에 길게 누운 강진혁의 이마에서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식은땀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려 뺨을 타고 흘렀다.

"조금만 참아요, 진혁 씨. 거의 다 왔으니까…… 제발 정신 차려요."

민세아가 구급상자에서 꺼낸 소독약 묻은 거즈로 진혁의 입술과 콧구멍 주위에 눌러붙은 검붉은 피를 연신 닦아냈다.

진혁의 체온은 비정상적으로 뜨거웠다. 자발적으로 동조율을 한계까지 끌어올렸던 대가였다. 그의 뇌 신경은 마치 초고압 전류가 한차례 쓸고 지나간 회로처럼 안에서부터 짓무르고 타들어가고 있었다.

"세아…… 씨."

진혁이 간신히 입술을 떼어 갈라진 목소리를 냈다. 눈동자를 움직이려 했으나, 망막 위에 오버랩된 잔상들이 대여섯 겹으로 일그러져 사물의 초점을 흐려놓았다.

"다리가…… 다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여기 붙어 있는데…… 돌덩이처럼 차갑고 무거워서, 제 의지대로 움직이질 않아요."

"일시적인 현상일 거예요. 놈의 지옥 같은 신체 감각이 뇌에 강제로 주입되면서 신경망이 오작동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제발 불안해하지 마요. 금방 돌아올 거예요."

세아는 스스로의 목소리가 덜덜 떨리는 것을 숨기기 위해 진혁의 힘없는 왼손을 두 손으로 꽉 쥐었다. 그 작고 따뜻한 체온만이 진혁이 광기의 심연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유일한 이정표였다.

조수석 시트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두꺼운 서류철을 힐끗 보던 서도진 경감이 운전대를 쥔 손에 핏줄이 돋도록 힘을 주었다. 지승현의 사설 아틀리에 수장고에서 목숨을 담보로 빼앗아 온 문서들이었다.

"진혁아, 정신 똑바로 차려라. 눕지 말고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진의 목소리는 형사로서의 분노와 미안함으로 얼룩져 있었다.

"네가 눈이 뒤집히도록 피를 흘리며 가져온 서류들 말이다. 훑어봤는데…… 이건 단순한 비자금 장부가 아니야. 3년 전 중앙로역 참사 직후에 청우건설과 본청 강력부 수뇌부 사이에서 오간 비밀 합의서 원본이다."

"비밀…… 합의서요?"

세아가 놀란 눈으로 백미러를 통해 도진의 옆모습을 응시했다.

"그래. 참사 당시 설계 하자와 규격 미달의 저가 우레탄 폼 사용을 묵인해준 대가로, 청우건설의 명예회장 우병준이 당시 본청 수사부장이었던 강대열에게 30억 원을 상납했다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관련자들의 친필 서명과 은밀한 계좌 내역까지 전부 다 말이지."

도진이 이를 갈며 거칠게 휠을 꺾었다.

"지승현이 왜 하필 3일 뒤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3주년 추모식장을 타깃으로 잡았는지 알겠더군. 그날 추모식에는 참사 생존자들뿐만 아니라, 은혜를 베풀고 은폐를 묵인받은 청우그룹의 회장단과 사건을 덮어버린 정관계 인사들, 그리고 치안정감 승진을 눈앞에 둔 강대열 수사부장까지 대거 참석하게 되어 있다. 지승현은 그 부패한 공모자들을 한데 묶어 광장에서 처단하려는 거야."

진혁은 눈을 감아도 망막에 낙인처럼 찍힌 지승현의 안경 너머 눈동자가 겹쳐 보였다.

그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었다. 동조를 통해 그의 영혼 속에 각인된 살인마의 살의는, 이 비열한 도시의 시스템 자체를 가장 화려하고 잔혹한 참극으로 박살 내겠다는 파멸론적 예술의 선언이었다.


새벽 5시가 넘어갈 무렵, 세 사람이 도착한 곳은 서울 근교의 외딴 재개발 구역 모퉁이에 위치한 세아의 개인 오피스텔 작업실이었다.

기자 시절 모아두었던 산더미 같은 취재 자료와 서적들로 사방이 꽉 막힌 조그만 공간은, 추적을 피할 임시 대피소로 최적이었다. 도진의 부축을 받으며 소파에 간신히 누운 진혁은 마른 나뭇가지처럼 몸을 떨었다.

웅-. 삐이이이-.

진혁의 귓가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고장 난 기계마저 비명을 지르듯 예리한 이명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눈을 감아도 아틀리에 거울 뒤에서 자신을 조롱하던 지승현의 형상이 붉은빛으로 타올랐다.

"진혁 씨, 이 물 좀 천천히 마셔봐요. 괜찮을 테니까."

세아가 따뜻한 물을 컵에 담아 입가에 대주었지만, 진혁은 한 모금조차 삼키지 못한 채 왈칵 기침을 뿜어냈다. 컵 테두리와 그의 마른 입술 틈새로 묽은 핏물이 다시금 흘러내렸다.

"머릿속에서…… 자꾸 놈이 말을 겁니다."

진혁이 관자놀이를 짓누르며 뼈가 으스러지도록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그놈의 생각들이, 그놈이 느끼는 증오와 살의가…… 원래 내 감정이었던 것처럼 계속 내 안에서 흘러넘쳐요. 3년 전 불길 속에서 아버지를 잃었던 날의 빗소리, 세상을 잿더미로 만들고 싶다는 분노가…… 내 것 같아요. 내가 강진혁인지, 아니면 지승현이라는 괴물의 또 다른 껍데기인지…… 더는 구분이 안 가요."

"진혁 씨, 나를 봐요! 내 눈을 봐요!"

세아가 다급하게 소파 앞에 무릎을 꿇고 진혁의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차갑게 식어가는 진혁의 얼굴에 자신의 온기를 얹으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당신은 강진혁이에요. 배달 라이더로 하루하루를 견디면서도, 불길 속의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했던 전직 경찰 지망생 강진혁. 지승현의 그 끔찍한 원념은 당신의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절대로 놈의 생각에 대답하지 마요. 내 목소리만 들어요."

진혁은 초점이 흔들리는 눈으로 세아의 갈색 눈동자를 응시했다. 거대한 타인의 자아가 그의 뇌를 헤집어 놓는 지옥 속에서, 오직 세아의 존재만이 그를 현실에 묶어놓는 마지막 닻이었다.

그 순간, 진혁의 심장이 바늘로 찔린 것처럼 덜컥 멈춰 서며 숨통이 틀어막혔다.

쿵! 쿵! 쿵!

세아의 손을 붙잡은 채 진혁의 동공이 급격하게 위로 풀려갔다. 스스로 유도한 자발적 동조가 아닌, 통제 한계를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강제적 동조'의 파도였다.

진혁의 시야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짙은 녹색의 이질적인 톤으로 강제로 바뀌었다.

어둡고 축축하며, 이끼 낀 냄새가 콧속을 찌르는 지하 통로. 사방으로 복잡하게 얽힌 녹슨 철제 파이프와 웅장한 가스 환기 밸브들이 그 시야에 담겼다. 물방울이 바닥에 낙하하는 소리가 귀를 찢을 듯한 공명음으로 뇌수를 울렸다.

그 시야 속에서, 지승현의 길고 창백한 손가락이 디지털 타이머와 은색 금속 실린더가 장착된 복잡한 제어장치의 배선들을 꼼꼼하게 만지고 있었다. 실린더 겉면에 선명하게 인쇄된 경고 스티커가 보였다.

[Warning: High-Concentration Neurotoxic Aerosol (고농도 신경계 독성 에어로졸)]

지승현이 금속 실린더의 압력 게이지를 쓰다듬으며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 나직한 허밍을 읊조렸다. 지승현의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과 그의 비뚤어진 흥분이 진혁의 온몸에 소름으로 돋아났다.

지승현이 손전등을 들어 벽면을 비췄을 때, 먼지 앉은 대피 지도 위에 인쇄된 글자가 번뜩였다.

[서울광장 지하 배관실 및 공동구 - 제4환기통로]

"끄어어억-!"

진혁이 침대에서 상체를 왈칵 비틀어 일으키며 핏물을 뱉어냈다.

심장이 쥐어짜 지는 고통에 가슴팍을 뜯어내듯 움켜잡은 그의 온몸이 마른 나뭇가지처럼 사시나무 떨듯 진동했다.

"진혁 씨! 또 놈과 연결된 거예요? 뭘 봤어요? 괜찮아요?"

세아가 등을 쓸어내리며 울부짖듯 물었다.

"지하…… 공동구입니다."

진혁이 허공을 긁어대던 손으로 세아의 어깨를 간신히 짚었다.

"시청 광장 지하 배관망…… 제4환기 통로입니다. 지승현이 거기 가스 살포 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할론 가스가 아니에요. 들이마시는 즉시 신경망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살포 물질입니다. 놈은…… 진짜로 광장의 사람들을 전부 죽일 작정입니다."


"안 된다. 경찰 수뇌부는 완전히 썩었어."

오후 늦게 피투성이가 된 도진이 오피스텔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젖은 머리칼이 이마에 볼품없이 달라붙어 있었고, 셔츠 단추는 두어 개 날아가 뜯겨 있었다.

"무슨 소립니까? 본청 강력부 수사팀에 메일로 증거를 보냈다고 하셨잖아요!"

세아가 용수철처럼 자리에서 일어나며 절박하게 소리쳤다.

"메일을 보내자마자 내 계정이 즉각 차단됐다. 정식 접수는커녕 수사 방해죄로 날 체포하겠다는 영장이 발부됐어."

도진이 주먹으로 시멘트 벽면을 메차게 내리쳤다. 쿵 하는 충격음과 함께 허연 벽 흙이 바닥으로 바스러져 내렸다.

"본청 수사부장 강대열이 직접 전화를 걸어오더군. 내게 용인의 사설 아틀리에 무단 침입 및 청우그룹의 핵심 영업비밀 탈취 혐의를 덮어씌웠다. 오늘 자로 날 직위해제하고 경찰관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정지시켰어. 만약 3주년 추모식 테러니 가스 유포니 하는 유언비어를 한 마디라도 밖으로 유출하면 정식으로 구속 수감하겠다고 협박하더군."

"테러가 일어난다는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진짜 사람들이 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세아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눈으로 허탈하게 소리쳤다.

"저 부패한 기득권자들의 눈에는 광장에서 죽어 나갈 수백 명의 목숨보다, 청우의 돈과 결탁한 강대열 자신의 승진 가도가 훨씬 소중한 거다. 경찰 조직이라는 거대한 시스템 자체가 이미 한 일가(一家)의 사병으로 타락했어. 윗선을 동원한 공식 수사나 대피령 발령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도진은 허탈하게 권총의 공이를 당겼다가 다시 내렸다. 평생을 목숨 바쳐 지켜온 법과 질서라는 신념이, 한낱 더러운 서류 몇 장과 뇌물 앞에 이토록 무참히 조리돌림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리를 구원할 공권력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3일 뒤 시청 광장이 피바다가 되든 아비규환이 되든, 시스템은 침묵을 선택할 터였다.

"결국…… 우리 손으로 끊어내야 한다는 뜻이군요."

진혁이 바닥을 짚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돌처럼 무거운 마비 증세 탓에 왼쪽 다리를 처절하게 끌면서도, 그의 젖은 눈동자에는 전직 경찰 지망생으로서의 마지막 의지가 날카롭게 타오르고 있었다.

"저들이 눈을 감는다면, 제가 지승현의 눈을 빼앗아 직접 막는 수밖에 없습니다."

"진혁아, 네 몸 상태로는 현장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심정지가 올 수 있어. 가지 마라."

도진이 진혁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며 설득하려 했다.

"지승현이 정확히 몇 시에 가스를 배출할지 알지 못합니다. 장치의 타이머 작동 기제도, 배관 내부의 미로 같은 구조도 모릅니다. 장치로 가는 통로에 놈이 설치해 두었을 부비트랩도요. 제4환기 통로라는 단서만 가지고 무작정 기어 들어갔다간 놈의 덫에 걸려 다 같이 질식사할 뿐입니다."

진혁이 도진의 눈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선언했다.

"그럼 알아내겠습니다. 놈의 머릿속에 있는 정확한 지도와 설계 도면을, 제가 직접 들어가 훔쳐 오겠습니다."


"안 돼요, 진혁 씨! 제발 그만둬요!"

세아가 진혁의 앞을 거칠게 가로막으며 그의 손을 물리적으로 잡아당겼다. 눈가에서 쏟아지는 눈물이 그녀의 턱 끝에 매달려 방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거기서 한 번만 더 동조의 한계를 넘으면 진짜로 뇌 신경망이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타버려요! 당신의 자아가 그 살인마의 끔찍한 사념에 완전히 동화되어 버리면…… 그러면 당신은 다신 강진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고요! 그 괴물로 살다 죽을 셈이에요?"

"세아 씨."

진혁이 세아의 작은 어깨를 부드럽게 움켜잡았다. 비록 신경이 마비되어 무감각한 왼쪽 손끝이었지만, 세아를 지키겠다는 간절함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온전히 담겨 있었다.

"3년 전 그날…… 중앙로역 화재 현장에서 저는 지독한 비겁자였습니다. 발목을 잡으며 살려달라던 사람들의 비명과 불길을 피해, 저는 단 한 명도 돕지 않고 제 목숨 하나 구하겠다고 유독가스가 자욱한 계단 위로 미친 듯이 뛰어 도망쳤습니다."

진혁의 두 뺨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살아남았다는 그 지독한 죄책감이 매일 밤 제 숨통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습니다. 배달 라이더로 살아가는 내내, 어두운 골목길 모퉁이를 돌 때마다 불타 죽어가던 사람들의 환영이 절 괴롭혔어요. 지승현은 제 마음속에 들어찬 그 어두운 방관의 역사와 부채감을 먹고 자라는 괴물입니다. 놈의 목적은 단순히 사람들을 죽이는 걸 넘어, 날 자신과 똑같은 복수와 증오의 노예로 만드는 겁니다."

그가 입가에 비장한 웃음을 피워 올렸다.

"이번에조차 눈을 감고 도망친다면, 저는 평생 지승현이 설계해 둔 차가운 거울 감옥 속에서 평생을 죽은 영혼으로 살아가게 될 겁니다. 저는 살인마의 완성작으로 파멸하는 대신……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던 원래의 나로, 미완성의 경찰 지망생 강진혁으로 살고 싶습니다."

세아는 더 이상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진혁의 가슴팍에 고개를 묻고 어깨를 잘게 떨며 터져 나오는 오열을 삼킬 뿐이었다.

진혁은 세아의 젖은 뒤통수를 쓸어 넘기며 문 옆에 서 있는 도진을 바라보았다. 도진은 피가 말라붙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무거운 침묵으로 그 결정을 지지해주었다.

"세아 씨, 내 왼손을 놓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의 체온이 닿아 있는 한, 나는 지승현의 그 어떤 지옥 같은 심연에 떨어져도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진혁이 소파 가장자리에 조용히 걸터앉았다.

세아는 옷소매로 거칠게 눈물을 닦아낸 뒤, 그의 마비된 왼손을 온 힘을 다해 움켜쥐었다. 도진은 호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장전 소음을 최소화하며 차가운 긴장감 속에서 문밖의 기척을 주시했다.

후우. 후우.

진혁이 호흡의 템포를 점차 떨어뜨리며 천천히 눈꺼풀을 닫았다.

의지적으로 뇌의 방어 전압을 해제하자, 뇌세포 속에 잠들어 있던 지승현과의 기괴한 동조 회로가 주파수를 번뜩이며 붉은 낙인처럼 활성화되었다.

머릿속에서 빗소리가 천둥 같은 소음으로 확장되고, 3년 전 매캐한 탄내와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환각처럼 이명의 벽을 뚫고 솟구쳤다.

"지승현……."

진혁이 나직이 독백하며 놈의 어두운 무의식의 심연으로 다이빙하듯 자아를 던졌다.

사방이 암흑으로 메워진 뇌신경망의 틈새로 붉은 불꽃과 지승현의 파멸적 희열이 소용돌이쳐 들어왔다. 24시간도 남지 않은 최종 참사의 날을 코앞에 둔 시각, 시청 지하를 메울 최후의 참극을 막기 위한 강진혁의 사투이자 제1막의 격렬한 장막이, 그렇게 심연 속에서 서서히 닫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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