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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80화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80화: 우주 제국의 동맹

화요일 밤 11시, 안티그라비티 타워 45층 의장실.

화상 연결 대기음이 세 번 울린 뒤, 벽면의 초대형 화면이 밝아졌다. 화면 속에 나타난 인물은 방금 전의 그웬 숏웰이 아니었다. 특유의 헝클어진 갈색 머리에 장난기 서린 눈빛, 그리고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사내.

지구상에서 가장 기발하고 위험한 천재이자 스페이스Y와 테스라의 수장인 일론 머스커가 직접 카메라 앞에 앉아 있었다.

일론 머스커는 화면 너머의 도윤을 빤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특유의 호탕한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헬로, 미스터 한! 대단하군. 정말 대단해! 미 국방부와 내 비서실 극소수만 공유하고 있던 스타라인 2세대 위성들의 태양풍 폭사 결함 건을 이토록 정확하게 짚어낸 사람은 실리콘밸리 전체를 통틀어도 당신이 처음이야. 우리의 극비 약점을 쥐고 흔들다니, 아주 매력적인 플레이어야."

일론 머스커의 곁에 앉아 있던 그웬 숏웰과 이사진은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머스커 본인은 도윤이라는 존재에 대해 거대한 흥미와 경외감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도윤 역시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여유롭게 찻잔을 들어 올렸다.

"칭찬 감사합니다, 미스터 머스커. 서로 가진 패가 명확히 공개되었으니, 이제 낭비할 시간 없이 결론을 짓는 게 좋겠군요."

"좋아, 쿨해서 마음에 드는군."

머스커가 테이블 위의 서류를 톡톡 치며 말했다.

"당신의 제안을 100% 수용하겠네. 스페이스Y의 비상장 지분 5%를 현재 시장 가치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안티그라비티 홀딩스에 넘기겠네. 그리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NC)로부터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위성 통신 주파수 대역권 중 30%를 귀사의 안티링크 프로젝트에 무상 영구 양도하지. 이 주파수면 귀사가 아시아 전역에 독자 위성망을 구축하는 데 아무런 법적 장벽이 없을 걸세."

머스커는 눈빛을 번뜩이며 자신의 조건을 덧붙였다.

"대신, 영테크가 개발한 차세대 우주 전용 방사선 차폐 전고체 배터리를 우리 스페이스Y의 스타크루저와 향후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코어로 영구 우선 공급해 주어야 하네. 그리고 우리의 스타라인 인프라와 안티링크를 결합해 차세대 글로벌 자율주행 모빌리티 우주 통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세. 어떤가?"

"완벽한 조건이군요. 서명합시다."

도윤은 주저 없이 펜을 들어 모니터 위 디지털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그 순간, 전 세계 우주 패권을 쥔 두 명의 젊은 거인이 손을 잡은 역사적인 '안티그라비티-스페이스Y 우주 동맹'이 체결되었다. 계약 및 지분 교환의 실질 가치만 해도 최소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 규모에 달하는 메가톤급 딜이었다.


수요일 아침, 전 세계의 언론들은 이 역사적인 소식을 대대적으로 송출하며 타전했다.

[속보] 안티그라비티-스페이스Y, 40조 원 규모 글로벌 우주 동맹 전격 체결!
[단독] 한도윤, 일론 머스커의 우주 제국 파트너로 등극…… 스페이스Y 지분 5% 및 미국 우주 주파수 30% 전격 확보!
[특징주] 안티그라비티 홀딩스, 우주 동맹 체결 소식에 6거래일 연속 상한가 질주! 시가총액 5조 5,000억 원 돌파!

시장의 열기는 뜨겁다 못해 폭발적이었다. 안티그라비티 홀딩스의 주가는 주당 78,000원 선을 뚫고 올라갔으며, 도윤의 개인 자산 평가액은 비현실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띵동! 메인 퀘스트 '우주를 향한 활주로' 최종 대성공!]


강남 안티그라비티 타워 45층 루프탑 가든.

도윤은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강남 도심의 마천루들을 굽어보았다. 원룸 흙수저 개미에서 시작해, 어느새 자산 6조 5,000억 원을 쥐고 일론 머스커와 우주 영토를 분할 지배하는 거물이 된 한도윤.

하지만 그의 푸른색 상태창은 그가 쉴 수 있도록 두지 않았다.

삐비비빅-!

갑자기 귀가 아플 정도의 붉은색 시스템 경고 사이렌 소리가 도윤의 뇌리를 격렬하게 때렸다. 망막 위에 흐릿하게 떠 있던 상태창이 온통 핏빛으로 붉게 물들며 거대한 S급 퀘스트 스크롤을 토해냈다.

[경고! 뉴욕 월스트리트의 거대 공매도 카르텔의 공습 감지!]

[메인 퀘스트: 공매도 제국의 습격]
[난이도: S]
[설명: 월가의 탐욕스러운 포식자들이 안티그라비티의 우주 영토를 빼앗기 위해 총 3조 원의 자금을 들여 주가 폭락을 유도하는 공매도 폭탄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무자비한 매도 폭탄을 가용 실탄으로 전부 받아내고, 역사상 유례없는 '숏 스퀴즈'를 유발하여 월가 카르텔을 시장에서 완전히 파산시키십시오.]

[추천 행동 지침]

  1. '금융 황제의 절대 권력' 권능과 스페이스Y 우주 동맹 체결로 확보한 글로벌 유동성 실탄 3조 원을 즉각 장내 매수 대기 계좌로 집결시키십시오.
  2. 월가 카르텔의 공매도 평단가와 대차 거래 만기 일정을 시스템으로 실시간 추적하여, 숏 스퀴즈 유발을 위한 정밀 저격 매수 타이밍을 구축하십시오.

[성공 보상: 블랙스톤 파트너스 아시아 지부 경영권 및 자산 인수권 획득, 월가 공매도 연합 파산 및 대성공 보상, 경험치 6,000 exp.]
[실패 페널티: 안티그라비티 홀딩스 주가 90% 폭락 및 금융 지배권 영구 상실.]

도윤은 붉게 펄떡이는 상태창을 보며 입꼬리를 스윽 올렸다.

"월가의 피에 굶주린 사냥개들이 마침내 내 우주 영토를 보고 침을 흘리기 시작했군."

그의 두 눈이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날카로운 야수처럼 번들거렸다.

"3조 원짜리 공매도라…… 아주 큰 판이 깔렸네. 월가 놈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던지는 주식들, 뼈와 껍데기까지 전부 집어삼켜서 뉴욕 한복판에 거대한 무덤을 파 주지."

금융 제국의 지배자 한도윤과 세계 금융의 심장 월스트리트의 거대 포식자들 간의, 인류 금융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처절한 '공매도 대전쟁'의 서막이 그 장엄한 피비린내를 풍기며 테헤란로 위에서 막을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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