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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58화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58화: 붉은 동맹

강남 테헤란로의 새로운 심장, 안티그라비티 타워 45층 펜트하우스 의장실.
도윤은 통유리창 너머로 장난감처럼 늘어선 테헤란로의 빌딩 숲과 바쁘게 흘러가는 차량의 물결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는 한층 정교해진 푸른빛 상태창이 도윤의 시선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며 새로운 금융 시장의 흐름을 브리핑하고 있었다.
레벨 43의 금융 황제이자 연간 350억 원의 순수 임대 수익이 나오는 초고층 빌딩주가 된 지금, 도윤의 자산과 정보력은 이미 국가 사법 당국이나 대기업 본사에 버금가는 거대 유선 네트워크로 진화해 있었다.

위이잉-!
도윤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상태창이 대한민국 금융의 숨겨진 심장부 중 하나인 바이오 섹터를 스캔하며 비상 붉은색 경고 창을 띄웠다.

[경보! 대형 바이오 대장주를 노리는 해외 벌처 캐피탈의 불법 공매도 음모 포착!]

"이것들이 아주 작정을 했구먼. 월가 벌처 펀드랑 한국의 검은 머리 외국인이 결탁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 특허 기술을 중국에 팔아먹으려고 여론 조작에 불법 공매도까지 기획하다니."
도윤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그와 동시에 도윤의 뇌리에 화려하게 울리는 메인 퀘스트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퀘스트: 바이오 대장주 사수 및 숏 스퀴즈]
[난이도: S]
[퀘스트 내용: 블랙스톤 글로벌과 유니언 파트너스의 셀트온텍 주가조작 음모를 무력화하고, 그들이 쳐둔 공매도 포지션을 숏 스퀴즈로 무자비하게 파산시켜 특허 유출을 저지하십시오.]
[성공 보상: 경험치 3,000 exp, 셀트온텍 지분 18% 확보, 대한민국 바이오 수호자 칭호 획득]
[실패 페널티: 셀트온텍 기술의 중국 유출로 인한 국가 바이오 산업의 붕괴, 안티그라비티 자산 3,000억 원 손실 및 금융 당국의 특별 법적 규제 봉착]

"대한민국 바이오 수호자라…… 칭호 명칭이 아주 웅장하네."
도윤은 픽 웃으며 자리에 일어났다.
바이오 기술은 대한민국 먹거리의 한 축이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전 세계가 탐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이 귀중한 원천 기술을 불법 공매도와 가짜 뉴스로 날로 먹으려 드는 매국적 금융 포식자들은, 금융 황제 한도윤의 영지 테헤란로 위에서 한 치의 자비도 없이 찢겨 나갈 차례였다.

도윤은 즉시 무선 통신기를 켰다.
"서 변호사님, 정 팀장님. 의장실로 즉시 올라오세요."

3분 뒤, 의장실 테이블 위에 셀트온텍의 HTS 차트가 활성화되었다.

[종목명: 셀트온텍 (068270)]
[현재가: 148,500원 (보합권 횡보 중)]

"정 팀장님. 최근 셀트온텍 대차 거래 잔고 동향이 어떻습니까?"
정채원 팀장이 즉시 데이터를 띄웠다.
"네, 의장님. 기이할 정도로 최근 사흘간 외국계 모건스틸 창구와 신안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셀트온텍의 주식 대차(공매도를 위해 빌리는 주식) 잔고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수량만 해도 350만 주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대규모 악재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맞습니다. 블랙스톤 글로벌과 유니언 파트너스의 박정훈 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에 대대적인 가짜 임상 실패 찌라시를 뿌리며 350만 주 공매도 폭탄을 쏟아부을 겁니다. 주가를 5만 원선까지 내려쳐서 반대매매를 유도할 작정이에요."
도윤의 음성에 정채원 팀장과 서은우 변호사의 얼굴이 굳어졌다.

도윤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조용히 실시간 감청 스피커의 볼륨을 올렸다. 강남의 한 고급 일식집 룸에서 나누는 유니언 파트너스 박정훈 대표와 블랙스톤 데이비드 리의 대화 음성이 선명하게 번역되어 스피커를 흘러나왔다.
[박 대표, 찌라시 배포할 메이저 기자 3명 세팅은 끝났나?]
[걱정 마십시오, 데이비드 대표님. 월요일 장 개시와 동시에 '셀트온텍 임상 3상 전원 뇌출혈 부작용 발생으로 식약처 조사 착수' 기사가 포털 메인에 노출될 겁니다. 기사가 뜨는 즉시 우리가 가진 350만 주 공매도를 아래로 무자비하게 던져 개미들을 공포로 몰아넣겠습니다. 주가는 월요일 하루 만에 하한가로 직행할 겁니다.]
[하하하! 중국 푸싱 그룹의 M&A 자금 2억 달러는 홍콩 HSBC 계좌에 입금 준비 완료되었소. 성공만 시키면 우리 몫으로 각각 5,000만 달러씩 떼어 가기로 하지.]

두 사람의 사악한 웃음소리가 의장실에 울려 퍼졌다.
정채원 팀장은 주먹을 불끈 쥐며 부르르 떨었다.
"의장님…… 정말 쓰레기 같은 놈들입니다. 대한민국 환자들의 치매 치료를 위해 연구원들이 10년간 피땀 흘려 만든 기술을 단돈 몇 천만 달러에 팔아넘기려 하다니요!"
"어이, 정 팀장님. 화낼 필요 전혀 없습니다."
도윤은 실소를 지으며 마우스를 쥐었다.
"그들이 준비한 350만 주의 공매도 폭탄…… 아주 고맙게 다 받아먹으면 됩니다. 정 팀장님, 가온증권과 안티그라비티 자산운용의 가용 현금 5,000억 원 세팅해 두세요. 다음 주 월요일 놈들이 아래로 투매하며 주가를 누를 때마다, 우리가 밑에서 무제한으로 싹 쓸어 담습니다. 한 주도 도망치지 못하게 말이죠."
서은우 변호사가 안경을 만지며 의아해했다.
"의장님, 하지만 350만 주라는 거대한 매도 벽을 우리가 밑에서 받아내기만 하면,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해 우리도 큰 평가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주주 가문의 반대매매 선을 지켜내야 숏 스퀴즈가 터질 텐데요."
"맞습니다. 그래서 놈들이 던진 350만 주를 우리가 100% 매집 완료하는 화요일 장마감 직후인 오후 3시 30분에……."

도윤의 입꼬리가 슥 올라가며 사냥꾼의 본성을 드러냈다.
"셀트온텍의 진짜 '알츠-제로 임상 3상 최종 성공 보고서 및 식약처 공식 승인 공문' 원본을 대한민국 모든 언론사와 공시 창에 전격 배포할 겁니다. 동시에 박정훈과 데이비드 리의 불법 이면 계약 녹취록과 중국 자금 세탁 증거 자료를 남부지검 금조부에 제보해 현장에서 체포 영장을 집행하게 만들 겁니다."

수요일 아침 장이 열리는 순간, 350만 주를 공매도 쳐둔 블랙스톤과 유니언 파트너스는 주식을 단 한 주도 사서 갚지 못한 채 점상한가 단두대 위에서 뼈째로 갈려 나가게 될 터였다.
"준비되셨습니까? 월요일 아침, 안티그라비티의 거대한 둥지가 테헤란로 위에서 사냥을 개시합니다."
"예, 의장님! 즉시 매수 주체 계좌 세팅을 완료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바이오 역사상 가장 유쾌하고 무자비한 숏 스퀴즈 사냥터가, 테헤란로 안티그라비티 타워 45층 펜트하우스 위에서 그 정교한 설계를 마치고 있었다.
포식자들의 350만 주 공매도 폭탄은, 이미 한도윤이 파놓은 거대한 금융 늪지대로 빨려 들어올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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