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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54화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54화: 월스트리트의 반격

월요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뉴욕 나스닥(NASDAQ) 시장 개장 벨이 울렸다.
전 세계 자본이 소용돌이치는 뉴욕 시장의 오픈과 동시에,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기업 '시냅스 테크놀로지(Synapse Technology)'의 거래창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개장과 동시에 미국 최대 금융 미디어인 블룸버그와 로이터의 톱 기사로 핵폭탄급 속보가 송출된 것이다.

― [단독] 실리콘밸리 벤처 '노바 테크놀로지', 나스닥 거물 시냅스 상대로 뉴욕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 정식 제기!
― 뉴욕 연방법원, 시냅스 테크놀로지의 3세대 NPU 칩에 대한 판매 및 배포 잠정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발표!
― 시냅스 테크놀로지, 올 하반기 매출 60% 차질 불가피…… 주가 대폭락 위기

이 기사가 뜨자마자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과 월가 헤지펀드들은 패닉에 빠져 시냅스 테크놀로지의 주식을 사정없이 던져대기 시작했다. 주가는 미끄럼틀을 타듯 수직으로 무너져 내렸다.

[시냅스 테크놀로지 시초가: 120달러 (-3.2%)]
[시냅스 테크놀로지 현재가: 95달러 (-20.8%)]
[시냅스 테크놀로지 현재가: 60달러 (-50.0% 폭락)]

단 30분 만에 시가총액의 절반인 400억 달러(약 52조 원)가 증발해 버린 역사적인 폭락 사태였다.
그리고 그 시각, 시냅스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60달러 선까지 추락하는 그 대폭포의 한가운데서,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의 미국 법인 장부에는 믿을 수 없는 규모의 정산 금액이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었다.

주말 동안 장외 거래를 통해 시냅스 테크놀로지에 주당 115달러의 평균 단가로 무려 4억 달러(한화 약 5,200억 원) 규모의 선물 매도 포지션과 풋옵션을 구축해 둔 덕분이었다.

"체결 완료! 시냅스 테크놀로지 숏 포지션 주당 60달러선에서 전량 익실현 청산 완료되었습니다!"
"풋옵션 청산 이익금까지 포함하여, 최종 정산된 실현 이익은 3억 달러(한화 약 3,900억 원)입니다!"
서초동과 실시간으로 연동된 모건스틸 뉴욕 트레이딩 데스크의 파트너 펀드매니저가 비명 섞인 외침으로 승리를 보고했다.

도윤은 맨해튼 호텔의 소파에 기대어 커피를 한 모금 머금으며 소리 내어 웃었다.
"3억 달러…… 약 3,900억 원의 순익이라. 월가 늑대들 가죽을 벗기는 재미가 쏠쏠하구먼."


동시간,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위치한 노바 테크놀로지 본사 사장실.
노바의 창업주이자 천재 반도체 설계자인 데이비드 킹 대표는 책상 위에 놓인 특허 침해 가처분 인용 서류를 쥐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동안 거대 기업인 시냅스의 압박과 모건 클레이튼 빅토리아 벨 상무의 헐값 인수 협박에 시달려 벼랑 끝에 몰려 있던 그였다.
바로 그때, 의장실 문을 열고 한 청년과 서 변호사가 들어왔다.
"반갑습니다, 킹 대표님.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 의장 한도윤입니다."
데이비드 킹은 붉어진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았다.
"한 의장님…… 어떻게 우리를 위해 시냅스 상대로 직접 법적 공세를 펴주신 겁니까? 그리고 모건 클레이튼의 이중 계약 음모는……."
도윤은 픽 웃으며 계약서 한 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 뱀 같은 얼음 마녀의 덫은 이미 싹 다 찢어버렸으니 걱정 마십시오. 대표님, 당장 헐값 5,000만 달러 제안은 쓰레기통에 처박으세요. 안티그라비티가 노바 테크놀로지에 8,0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의 경영권은 100% 보장해 드립니다."
"8,000만 달러에 경영권 보장이라니요?! 하지만 시냅스의 보복 소송과 우리 연구 자금 부족은 어쩌고……."
"저희가 소송 비용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체 패키징 대기업인 '한주테크'와 연계하여 노바의 3세대 NPU 칩을 독점으로 위탁 생산(Foundry)할 수 있는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엔디비아를 뛰어넘을 무기를 쥐여 드리는 겁니다."

데이비드 킹 대표는 경악과 감격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눈물을 터뜨렸다. 기술 약탈을 노리던 월가의 깡패 세력들 사이에서, 마침내 구원의 천사 같은 든든한 방패를 만난 것이다.
"서명하겠습니다! 노바 테크놀로지의 운명을 안티그라비티에 맡깁니다!"
데이비드 킹의 서명이 완료됨과 동시에, 미국의 독점 NPU 기술이 대한민국 안티그라비티의 손으로 공식 이전되었다.


같은 시각, 모건 클레이튼 빅토리아 벨 상무의 집무실.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비서실의 전화기와 빅토리아의 개인 스마트폰이 폭발할 듯 요란하게 울려 대고 있었다. 대주주인 블랙록 파트너스 회장이 분노로 미쳐 날뛰며 전화를 걸어오는 신호였다.
빅토리아 벨은 책상 위 모니터에 찍힌 시냅스 테크놀로지의 반 토막 난 주가 그래프와,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 노바 테크놀로지 지분 60% 인수합병 완료 및 한주그룹 파트너십 체결 공표' 뉴스를 보며 온몸을 바르르 떨었다.
"바카나…… 이럴 순 없어. 그 한도윤이라는 애송이가 어떻게 법원 가처분 날짜와 특허 침해 미공개 자료를 다 쥐고 있었단 말인가……."

그때, 집무실 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FBI 금융범죄조사관들과 사내 감사팀 직원들이 들이닥쳤다.
"빅토리아 벨 상무님. 시냅스 테크놀로지와의 사전 정보 결탁 및 불법 주가조작 공모, 횡령 방조 혐의로 사내 권한을 영구 정지합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하겠으니 따라나서시죠."
"아…… 아아아……!"
월가의 얼음 마녀라 불리며 최고 권세를 자랑하던 빅토리아 벨은, 수갑이 채워진 채 비참하게 질질 끌려 나갔다. 그녀의 화려했던 월가 캐리어는 한도윤이라는 포식자의 단 한 번의 사냥감으로 전락해 완벽하게 사멸했다.

도윤의 머릿속에서 전설의 귀환을 알리는 황금색 축하 창이 밤하늘처럼 번쩍였다.

[띵동! 글로벌 메인 퀘스트 '월스트리트의 포식자' 최종 대성공!]

도윤은 창문 너머 맨해튼의 마천루 위로 노을이 지는 광경을 보며 미소 지었다.
"자산 1.9조 원이라. 이제 거의 다 왔네."
대한민국 개미에서 시작해, 이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AI 원천 기술과 나스닥 대기업까지 굴복시키고 2조 원에 달하는 금융 제국을 구축한 한도윤. 그의 전설적인 행보는 전 세계 금융 역사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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