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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51화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51화: 월스트리트의 초대장

목요일 오전 10시, 서초동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 의장실.
도윤은 웅장해진 통유리창 앞에 서서 모니터를 내려다보았다. 화면에는 국내 주식 호가창 대신 미국 나스닥(NASDAQ) 100 선물 차트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실시간 지수들이 띄워져 있었다.
도윤은 레벨 35로 레벨업하며 얻은 신규 기능, 글로벌 거시 경제 예측 엔진 '신의 눈'을 가동했다.

위이이잉-!
그의 눈동자가 깊고 푸른빛으로 물들더니, 지구 반대편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사의 극비 내부 회의록 전산망이 실시간으로 털리며 번역된 데이터가 그의 망막 위에 나타났다.

[글로벌 예측 엔진 '신의 눈' 작동 완료]

"0.25%가 아니라 빅컷으로 0.50%를 한 번에 내린다라……."
도윤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현재 글로벌 헤지펀드들과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물가를 우려해 0.25%p 인하에 그치거나 심지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예측하고 나스닥 선물 숏(매도) 포지션을 대거 구축해 두고 있었다. 그들의 허점을 연준의 깜짝 빅컷으로 찔러버린다면, 목요일 새벽 나스닥 시장은 숏 스퀴즈 폭등세를 보이며 불타오를 것이 자명했다.

똑똑.
서은우 변호사가 태블릿을 들고 들어오며 고개를 숙였다.
"의장님, 요청하신 대로 당사의 현금 자산 중 8,000억 원을 미국 모건스틸 연동 법인 계좌를 통해 달러로 환전 완료했습니다. 약 5억 8천만 달러 규모입니다. 즉시 베팅이 가능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서 변호사님. 8,000억 원 전액 나노초 단위 레버리지를 당겨서 나스닥 100 선물 롱 포지션으로 예약 진입 세팅해 두세요. 진입 타이밍은 목요일 새벽 2시 55분, FOMC 성명서 발표 5분 전입니다."
서은우의 안경 렌즈 너머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5억 8천만 달러에 레버리지를 얹는다면…… 거의 50억 달러(약 6조 5천억 원) 규모의 포지션입니다. 의장님, 만약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시장 예측대로만 나와도 지수 변동폭의 미세한 흔들림에 증거금이 통째로 날아갈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베팅입니다."
"걱정 마세요. 연준의 지갑은 이미 제 손바닥 위에 들어와 있으니까요."

도윤의 자신만만한 표정에 서은우는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대한민국 금융계를 무릎 꿇린 신의 눈을 가진 남자였다. 그의 예언은 단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었다.

띵동.
그때, 도윤의 개인 이메일 함으로 알림이 울렸다.
보낸 이는 글로벌 탑티어 투자은행(IB)인 '모건 클레이튼(Morgan Clayton)'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징 디렉터, '빅토리아 벨(Victoria Bell)' 상무였다.

도윤이 메일을 클릭하자 영어로 작성된 메세지가 실시간으로 디코딩되어 나타났다.

[존경하는 한도윤 의장님께.
최근 대한민국에서 태성그룹을 해체하고, 월가의 레드드래곤 펀드를 단 하루 만에 파산으로 몰고 간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의 경이로운 성과를 월스트리트 전체가 경외감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사는 다음 주 뉴욕 모건 클레이튼 본사에서 열리는 '글로벌 파이낸셜 리더스 서밋'에 한 의장님을 공식 VIP로 정중히 초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실리콘밸리의 AI 핵심 반도체 설계 벤처기업인 '노바 테크놀로지(Nova Tech)'의 M&A 딜에 안티그라비티의 거대 자본을 매칭하는 cross-border 투자 제안서를 동봉합니다. 뉴욕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 Victoria Bell]

그와 동시에 도윤의 머릿속에서 눈부신 시스템 알림음이 울렸다.

[띵동! 글로벌 메인 퀘스트 '월스트리트의 포식자'가 가동되었습니다!]
[난이도: SSS]
[퀘스트 내용: FOMC 깜짝 금리 인하를 둘러싼 글로벌 헤지펀드들과의 정보 전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하고, 미국 시장에서 최소 3,000억 원 이상의 금융 차익을 달성하십시오.]
[성공 보상: 경험치 7,000 exp, 글로벌 1급 금융 라이선스 획득, 3,000억 원 상당의 달러 차익 확보, 모건 클레이튼의 특별 우호 지위 획득]
[실패 페널티: 해외 투자금 전액 손실 및 글로벌 사법 분쟁 봉착]

"월가의 탐욕스러운 늑대들이 벌써 맛있는 고기 냄새를 맡고 꼬리를 흔드는구먼."
도윤은 실소를 지으며 비즈니스 제안서 파일을 다운로드했다.
그동안 한국이라는 좁은 우물 안에서 개구리들과 도토리 키재기를 하던 시절은 끝났다. 이제는 전 세계의 모든 거대 자본이 피를 흘리며 전쟁을 벌이는 월스트리트의 중심부로 들어갈 타이밍이었다.

"서 변호사님. 뉴욕행 비즈니스 클래스로 왕복 티켓 두 장 끊어두세요. 목요일 새벽에 나스닥 계좌에 달러 비가 내리고 나면, 아침 비행기로 바로 뉴욕으로 날아갈 테니까."
"예, 의장님! 즉시 뉴욕 출장 일정을 세팅하겠습니다."

도윤은 의장실 유리창 너머 아득한 태평양 건너편의 하늘을 바라보며 손가락 총을 가볍게 튕겼다.
"기다려라, 월스트리트. 흙수저 개미 투자자가 진짜 포식자가 되어 올라가 줄 테니까."

글로벌 금융 시장을 피로 물들일 금융 군주 한도윤의 거대한 뉴욕 진격 작전이, 목요일 새벽의 어둠 속에서 그 화려하고 웅장한 막을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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