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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95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유진의 고백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95화: 유진의 고백

토요일 밤, 양평 대저택의 너른 야외 목재 데크.

가을 밤하늘은 도시의 매연이 닿지 않아, 쏟아질 것처럼 찬란한 은하수 별빛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저택 외곽을 감싼 투명한 아르카디아 결계 돔이 미세한 별빛을 받아 은은한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태현과 유진은 머그잔에 따뜻한 코코아를 채워 쥔 채, 데크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밤바람이 유진의 은빛 머리칼을 가볍게 흩날렸다.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유진이 코코아 한 모금을 마시고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그 신월동 은혜편의점 계산대 뒤에서, 절망 속에 하루하루 동생의 영정 사진을 그리던 비참한 시절이요. 고문님이 그날 밤 캔커피 하나를 밀어주며 나타나지 않으셨다면…… 전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우스의 노예로 굴러다니다 쓸쓸히 소멸하셨겠지요. 자네 재능이 워낙 탐스럽다 보니 가만둘 리 없었을 겁니다."

태현의 건조한 대답에 유진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맞아요. 제우스의 지옥 속에서 부려 먹히다 동생을 잃고 미쳐 버렸겠죠. 절 구원해 주시고 우리 가족에게 이 찬란한 하늘과 밥상을 선물해 주신 분은 오직 태현 씨뿐이에요."

유진은 컵을 쥔 손가락 끝을 꼼지락거리다, 이내 붉게 물든 뺨을 한 채 태현을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밤하늘의 은하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저…… 노다지 길드를 이 악물고 한국 최고로 지켜내고 있는 거, 대기업의 이권을 뺏기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그럼요?"

"태현 씨가 그토록 갈망하던 그 '완벽하고 사치스러운 백수 생활'을 지켜드리고 싶어서예요. 세상 모두가 당신을 찾으러 들이닥쳐도, 대한민국 1위 길드장인 제가 버티고 있는 한 아무도 이 집 문턱을 넘지 못할 테니까요."

유진의 숨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리고…… 계속 당신 곁에서 이 믹스커피 향을 맡으며 함께 걷고 싶어요. 저, 태현 씨를 좋아해요."

갑작스러운 SSS급 빙황 여제의 돌직구 고백.

태현은 잠시 찻잔을 든 채 허공의 별빛을 바라보더니,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잔을 가볍게 부딪쳤다.

"세계 최강의 마법 여제가 제 은퇴 방어선 요새를 직접 경비해 주겠다는데, 이보다 더 완벽한 노후 보장 보험이 어디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제 평화를 잘 지켜주십시오, 서유진 대표님."

태현의 여유롭고 따뜻한 답변에 유진은 비로소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잔을 마주 쥐었다. 별이 쏟아지는 시골의 밤공기 아래, 두 사람의 찻잔 사이에 피어오르는 온기가 그들의 새로운 동반자의 시작을 알리며 감미롭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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