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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94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해외에서의 요청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94화: 해외에서의 요청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사막 상공.

대격변 이후 미국 서부 지역 역시 전대미문의 S급 변종 게이트 폭주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연방헌터국(FHB) 소속의 최고 정예 S급 헌터 수십 명이 진입했으나, 입구가 붕괴하고 내부 기믹을 풀지 못해 사상자만 낸 채 고립된 절체절명의 상태였다.

그들의 유일한 구원의 동아줄은, 대한민국 서울의 S급 대재앙을 단 1시간 만에 무결하게 정화해 버린 베일에 싸인 길드 '노다지'뿐이었다.

정오 무렵, 양평 저택의 침실.

태현은 노트북을 열어 서유진 대표가 개인 암호 채널로 포워딩해 준 이메일 한 통을 확인했다.

[미국 연방헌터국(FHB) 공식 협조 요청서]

"미국 놈들의 다급한 SOS 사발이군."

태현은 마우스를 만지작거리며 메일을 끝까지 읽어 내렸다.

의뢰 요지서 옆에는 미국의 국가 영웅 칭호 수여 및 백악관 만찬 초청 등 온갖 화려한 혜택들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태현의 눈에는 그저 '태평양을 건너 사막 한가운데서 먼지구덩이에 굴러야 하는 지독한 막노동' 제안서에 불과했다.

"650억 원이라……. 나한테는 그냥 매달 입금되는 배당금 2주일 치 용돈인데, 저 멀리 비행기를 타고 가서 먼지 마시며 굴러야 할 이유가 전혀 없지."

태현은 마우스 우클릭을 했다.

[메일을 스팸 메일함으로 이동]

딸깍.

650억 원짜리 세계 영웅의 계약서가 단 한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스팸 휴지통 속으로 깔끔하게 증발했다.

태현은 노트북을 닫고, 저택 구석에 새로 설치한 최고급 가상현실 VR 게이밍 포드 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미국에는 그 잘나빠진 S급 레이드 공격대가 깔리고 깔렸으니 알아서 풀겠지. 난 오늘 길드원들과 가상 판타지 영지전이나 뛰어야겠다."

포드의 차폐 격벽이 스르륵 닫히며 미래형 블루 라이트가 가동되었다.

세계의 종말을 막아달라는 전 세계 초강대국의 애걸조차 가볍게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방구석 가상 게임에 로그인하는 돈 많은 백수 고문님의 찬란한 나태함은 그 어떤 헌터의 칼날보다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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