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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84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백수 복귀 선언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84화: 백수 복귀 선언

사서함 봉투 개봉과 함께 서유진의 대표 임명장 사인이 공식 접수된 날 저녁.

강태현은 가설 사무실 구석의 자기 캐비닛에서 컵라면 상자와 개인 소지품들을 박스에 쓸어 담으며 홀가분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부로 저는 노다지 길드의 대리인직을 전격 은퇴합니다. 백수로의 눈부신 복귀를 선언하는 바입니다."

"하하하! 지 길드를 자기가 세워놓고 한 달 만에 자진 퇴직하는 놈은 헌터 역사상 네가 처음일 거다, 강 대표."

박진철이 대포 제작 공구를 정리하다 머리를 흔들며 껄껄 웃었다.

"퇴직이라기보단 승진이죠. 불로소득을 쥐고 흔드는 '진짜 백수'로 승격한 거니까요. 매달 배당금이 꼬박꼬박 꽂히는데, 뭐하러 매캐한 먼지 풍기는 던전에서 뒹굽니까? 사냥은 유진 씨처럼 젊고 재능 넘치는 애들이 활약하는 영역입니다."

태현은 창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나른하게 하품을 했다.

"이제 한도윤도 세상에서 사라졌고 제우스도 청산됐으니, 제 목숨을 노릴 멍청한 대기업도 없습니다. 마음 편히 양평 숲속에 은신처를 짓고 뒹굴거릴 겁니다."

태현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한 도면을 진철에게 펼쳐 보였다.

"박 사장님, 제 은퇴 저택의 상세 건축 도면입니다. 양평 용문산 뒤편의 깊은 국유림 땅을 지분 배당금 일부로 매입해 둔 상태입니다. 그곳에 3층 대저택을 지어주십시오. 전신에 엘븐 실버 방어망을 깔고, 아르카디아의 고대 방어 결계를 영구 가동시키는 완벽한 안전 기지로 말입니다."

진철은 도면을 받아 훑어보더니 감탄사를 뱉었다.

"어이구, 이거 말이 저택이지 S급 던전 보스 룸보다 더 단단한 천공의 요새잖아! 사방에 마나 흡수율 99%의 쉴드를 내장했군."

"하루 14시간 동안 잠을 자거나 밤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돌려도 마수가 틈타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아늑하고 단단해야 하니까요. 사장님 철공소 공방도 저택 뒤편 너른 마당 옆에 함께 지어드릴 테니 그리로 이사하시죠."

"하하하! 좋지! 공기 좋은 데서 뚱땅거리는 게 내 로망이었어. 당장 공사 시작해 보세!"

진철은 신바람이 나서 짐을 꾸렸다.

대기업의 음모를 찢어발겨 인류를 수호한 위대한 영웅의 최종 목적지가, 마침내 양평 시골 구석의 아늑하고 사치스러운 방구석 요새로 향하는 위대한 은퇴식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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