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시골의 새 터전

85화: 시골의 새 터전
두 달 뒤, 경기도 양평 용문산의 깊고 한적한 자락.
울창한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비탈길 끝에, 눈부시게 하얀 석조 대리석으로 마감된 3층 규모의 아름다운 전원 대저택이 굳건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겉보기에는 부유한 자산가의 호화 별장처럼 아늑해 보였으나,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보안 설계는 상상을 초월했다. 저택 담장 밑바닥 전체에 박진철이 엘븐 실버 은사를 격자망 형태로 묻어두었고, 태현이 직접 각인한 아르카디아의 차원 고정 결계 룬들이 저택 주변에 항상 투명한 에너지 돔을 형성하고 있었다.
핵폭탄이나 S급 게이트 폭주가 바로 옆에서 터져도, 이 대저택 내부의 흔들의자는 미동조차 하지 않을 절대적인 평화지대였다.
대격변기 실종자로 위장 처리되어 대기업 감금실에서 구출되었던 태현의 부모님은, 아들의 안내를 받아 저택 마당을 밟자마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태현아…… 이게 정말 우리 집이란 말이냐?"
어머니는 평생 고생하여 튼 살 가득한 손으로 거대한 저택 대리석 기둥을 쓰다듬으며 놀라 물었다.
"네, 엄마. 이제 차가운 반지하 방이나 좁은 연립주택에서 밤새 보일러 걱정 하실 필요 없습니다. 전세 사기니 월세 폭등이니 하는 귀찮은 일도 평생 끝났어요."
태현은 웃으며 어머니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너…… 헌터 활동을 한다더니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하며 번 돈은 아니겠지?"
아버지가 굳은 표정으로 걱정스레 묻자, 태현은 능청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전 그냥 안전한 하위 던전들 위주로 지분 투자만 조금 진행한 겁니다. 지금은 은퇴해서 협회 연금과 배당금만 타 먹는 고문 스태프니까 다칠 일도 전혀 없어요. 그러니 두 분 모두 앞으로 아무 걱정 마시고 여기서 정원 가꾸고 맛있는 거 드시며 여생을 즐기시면 됩니다."
태현의 부드러운 말에 부모님은 비로소 안도하며 아들을 꼭 껴안아 주었다.
회귀 전, 방구석 백수 아들을 보며 한숨짓다 대격변 속에서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던 부모님. 그들의 눈물 젖은 얼굴에 마침내 걱정 없는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며, 태현은 자신이 10년 전의 과거로 돌아와 선점해 둔 진짜 노다지의 진정한 가치를 깊은 안도감 속에서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