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잔해 정리

81화: 잔해 정리
한도윤의 소멸과 동시에, 제우스 길드라는 거대한 성채는 단 하루 만에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정부와 각성자 협회는 긴급 법안을 통과시켜 제우스 길드의 공식 해체 및 자산 전원 국유화를 전격 발표했다. 한성그룹의 경영진 역시 외환 거래법 위반, 테러 방조 혐의로 전원 구속 수사를 받으며, 그룹 자체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 매각되는 구조 조정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부리며 헌터 시장을 독점하려던 대기업 제국이, 완벽하게 역사 속으로 청산된 순간이었다.
서울 강남의 노다지 길드 사무소.
태현과 유진, 그리고 진철은 둘러앉아 한성그룹 해체 수순이 생중계되는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끝나는구만. 그 거만하던 한도윤이 강원도 폐광에서 한 줌의 재가 되어 증발했다는 걸 세상 사람들은 꿈에도 모르겠지."
진철이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며 껄껄 웃었다.
"상관없습니다. 한도윤의 생사 여부보단 그가 저질러 둔 비리 똥더미가 확실히 정리되었다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태현은 차분하게 커피를 들이켰다.
제우스 길드가 해체되면서 그들이 독점하고 있던 전국의 수십 개의 노른자 던전들의 권리 계약서와 지분 증서들이 시장에 급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대격변을 해결한 일등공신이자, 서울을 수호한 영웅인 '노다지 길드'에게 그 청산 자산들의 최우선 배분 권한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정부와 협회에서 조만간 공로 보상 정산을 보낼 겁니다. 유진 씨, 서류 도장이 도착하면 꼼꼼하게 지분 분할 사인만 하시면 됩니다."
"네, 대표님. 모든 게 대표님의 계획대로 흘러왔군요."
유진의 지팡이가 조용하게 빛을 발했다.
비참하게 돈에 쪼들려 동생의 목숨을 잃고 대기업의 노예로 생을 마감할 뻔했던 가난한 여대생 서유진은, 이제 대한민국 헌터계 전체를 쥐고 흔들 신흥 최고 권력 길드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