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불꽃의 재능

8화: 불꽃의 재능
신월동을 나선 강태현은 밤을 새워 충무로역으로 향했다.
시간이 없었다. 서유진과의 약속인 오전 10시까지 남동생 서민우의 병을 치료할 약초를 확보해야만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충무로 지하철역 하수 처리장 통로에 열린 F급 게이트 '코볼트의 썩은 소용돌이'."
태현은 어둠이 짙게 깔린 충무로역 4번 출구 골목길을 밟았다. 이미 역 주변은 경찰차들이 비상 깜빡이를 켜놓은 채 출입 통제 테이프를 둘러놓았지만, 대격변 극초기라 정부의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헌터법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각성자 등록 기준도 없는 무법의 시기였다.
태현은 야간 투시경을 내리고 경계병들의 시선을 피해 환풍구 옆의 비상 철문을 단칼에 땄다.
철컥.
어두컴컴한 계단을 따라 하수도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3층 기계실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붉은색 마력을 뿜어내며 소용돌이치는 또 다른 게이트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노다지 개척자 활성화."
태현의 두 눈이 금빛으로 들이쳤다.
동시에 하수도 미로 내부의 3D 입체 지도가 뇌리에 선명하게 맵핑되며, 보라색 불빛으로 깜빡이는 숨겨진 타겟의 위치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하수도 끝방, 세 번째 횃불 스위치를 가동하면 열리는 비밀 통로. 그 안의 고대 약초 보관소.’
태현은 곧바로 게이트의 막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치이익!
지독한 메탄가스와 썩은 냄새가 엄습했다. 미리 착용한 방독면 필터가 가스를 걸러주었지만 눈이 따가웠다.
키익! 키키킷!
어둠 속에서 광이 나는 붉은 안광들과 함께 뼈다귀 무기를 든 개 수인 형태의 마수, '코볼트' 세 마리가 하수구 오물을 튀기며 기어 나왔다.
[F급 마수 '녹슨 이빨 코볼트'가 적대 행위를 취합니다.]
"지체할 시간 없다."
태현은 단검을 고쳐 쥐었다. 심장의 E급 에테르 코어가 맹렬히 회전했다.
이전 F급 시절과는 궤를 달리하는 순수한 에테르가 전신을 지탱하고 있었다. 몸놀림에 흔들림이 없었다.
슈욱!
태현은 코볼트가 녹슨 철퇴를 휘두르기도 전에 그들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카본 단검의 은빛 궤적이 어둠 속에 화려한 불꽃처럼 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