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폭폭

70화: 폭로
강남역 사거리에 포진한 수십 대의 카메라와 언론사 마이크들이 일제히 태현을 에워쌌다.
"강태현 대표님! S급 게이트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제우스 길드가 이번 사태를 기획했다는 인터넷상의 폭로글이 사실인가요?"
태현은 모여든 전 세계 기자단 앞에서 묵묵히 주머니에 있던 마력 방어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 송우진 협회장에게 눈짓을 보냈다. 송우진은 대기하고 있던 협회 인공위성 무선 중계 장치를 가동하여, 태현의 폰 화면을 전 세계 방송망과 강남역 초대형 빌딩 전광판 스크린들에 실시간 동시 전송했다.
화아아악-!
강남 사거리를 에워싼 수십 개의 빌딩 대형 LED 스크린에 고화질의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인천 야적장에서 제우스의 부길드장 강철구가 일본 쿠로가네 길드로부터 흑색 실린더 장치를 밀수하며 서울 파멸 시나리오를 지껄이던 장면.
그리고 방금 전 태현이 S급 던전 심부에서 촬영해 온, 제우스 길드 한도윤의 명확한 제품 로고와 일련번호가 음각된 거대 공간 공명 장치 Type-3의 줌인 사진과 비디오 영상.
결정타는 10월 15일 오후 2시 정각, 한도윤이 본사 50층 콘설에서 원격 테러 기동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발생했던 무선 통신 주파수 IP 추적 로그와 서명 원본 데이터 화면이었다.
"미친…… 저게 진짜란 말이야?!"
"대기업 제우스 길드가 자기들 이권을 위해 서울 상공에 인위적으로 S급 괴물 구멍을 뚫었다고?!"
대로를 메운 시민들의 경악이 분노의 파도가 되어 일렁이기 시작했다.
뉴스 앵커들은 호흡을 가쁘게 쉬며 특보를 남발했고, 외신 기자들 역시 제우스의 파렴치한 전쟁 범죄와 반인륜적 테러 만행을 자국의 긴급 특보로 긴박하게 타전했다.
같은 시간, 서울성모병원 VIP 격리실 병상 위.
전신 화상 붕대를 감은 채 텔레비전 뉴스 화면을 지켜보던 한도윤은, 모니터 스크린 위로 폭로되는 자신의 IP 로그 원본을 보며 온몸을 부르르 떨다 입에서 검붉은 피를 한 움큼 뿜어내며 침대 위로 고꾸라졌다.
그의 기업 제우스 제국과 재벌 가문이, F급 방구석 백수 청년이 기획한 정밀한 정보의 덫에 치여 단 하루 만에 영구히 소멸하고 몰락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