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음모의 증거

64화: 음모의 증거
스으으윽.
태현은 성채 유적의 좁은 계단을 타고 내려와, 지하 깊숙이 위치한 거대한 마나 제어 핵 방으로 들어섰다.
방 중앙에는 웅웅거리는 굉음과 함께 핏빛 마력을 사방으로 내뿜는 거대한 차원 코어가 반중력 상태로 허공에 둥둥 떠서 고동치고 있었다. 이 게이트를 현 시공간에 고정해 두고 마수들을 강제로 강림시키는 영혼의 심장이었다.
그리고 그 코어의 아래쪽, 에테르 통로 파이프 라인에 강제로 연결되어 있는 집채만 한 검은색 기계 장치가 태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천 야적장에서 보았던 검은 오닉스 실린더 장치들의 모체 격인 거대 주파수 컨트롤러 기계였다.
기계의 전면 메탈 판넬에는, 금색의 찬란한 대기업 로고와 함께 기밀 일련번호가 선명하게 낙인찍혀 있었다.
[한성그룹 특수차원개발실 - 차원 고정 고속 공명 장치 Type-3]
- 모델명: HS-DIM-03
- 관리 책임자: 제우스 길드 한도윤
"빼도 박도 못할 살인 증거로군."
태현은 주머니에서 특수 마력 무력화 차폐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초고화질 매크로 렌즈를 작동시켜 기계 표면에 선명하게 음각된 한성그룹의 골드 로고, 제품 일련번호, 그리고 기계 배선이 게이트 차원 코어의 에너지 유동 라인에 불법 땜질 되어 있는 복잡한 연결 부위들을 다각도로 꼼꼼하게 영상 촬영하고 고화질 사진을 찍었다.
국제 연합 헌터 법정은 물론이고, 헌터 협회와 정부 윤리 위원회가 제우스 길드를 단숨에 법적으로 찢어발겨 공중분해 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 물리적 증거였다.
"장치의 마력 통신 모듈 주소도 확보 완료했군."
태현은 촬영을 마친 스마트폰을 아공간 주머니에 소중히 넣었다.
이로써 대기업 한성그룹이 권력을 쥐기 위해 서울 하늘을 찢고 마수 군단을 불법으로 침투시켰다는 음모의 전말이 완벽하게 증명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폭주하는 게이트 코어를 안전하게 차단하고, 이 금기 기계 장치를 박살 내어 음모의 꼬리를 완전히 잘라버리는 일이었다. 태현의 손끝이 장치의 제어 콘솔 패널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