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대마법 장벽

56화: 대마법 장벽
서유진의 전대미문의 광역 결빙으로 강남역 사거리는 일시적으로 평화를 찾았으나, 제우스 타워 상공의 S급 차원 균열은 쉬지 않고 맥동하고 있었다.
쿠구구구구!
균열 속에서 이번에는 더욱 거대한 몸체를 지닌 상급 마수들이 기어 나왔다. 등껍질에서 산성 독액을 뿜어대는 '어비스 스파이더'와 구강 가득 붉은 마그마를 머금은 '용암 와이번' 무리였다.
화아아악! 피식!
하늘을 뒤덮은 용암 와이번들이 피난민들이 뭉쳐 있는 상가 건물을 향해 수십 개의 용암 화염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고압의 독액 포격까지 섞인 포격 세례가 대기를 불태우며 지상으로 쏟아져 내렸다.
"저, 저 포격을 맞으면 상가 건물이 통째로 녹아내려요!"
헌터들이 소리쳤지만 피할 곳은 없었다.
"유진 씨는 마나를 보존하세요. 방어는 제가 맡습니다."
태현은 단검 두 자루를 등 뒤에 꽂아 넣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오른손 손등에 새겨진 사슬무늬 계약 낙인을 해방시켰다. 심장의 E급 에테르 코어에서 솟구쳐 오르는 백색 마나가, 태현이 대구의 잿빛 왕 던전에서 획득한 차원 고정 공식과 결합하여 전개되기 시작했다.
태현이 두 손을 펴고 허공에 거대한 금빛 기하학 룬 문양들을 그렸다.
"차원 고정(Dimension Lock) : 아르카디아의 보호막(Arcadia's Dome)."
파아아아아아아앗-!
사거리 바닥에서부터 투명한 금빛 광막이 솟구쳐 오르더니, 피난민 상가 건물과 사거리 전체를 덮어 씌우는 반경 500미터 크기의 거대한 황금색 반구형 결계를 완벽하게 형성했다.
쾅! 콰콰콰콰쾅!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던 용암 화염구와 부식성 독액 포격들이 황금색 돔 결계 표면에 부딪혀, 물보라처럼 튕겨 나가며 요란하게 폭발했다. 결계 내부는 지진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지극히 평온하고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막았다……!"
"이 거대한 결계를 혼자서 전개한 건가?!"
협회 헌터들은 또 한 번 넋이 나간 표정으로 태현의 등을 바라보았다.
S급 마수들의 광역 폭격 세례를 장난감 장벽으로 막아내듯 완벽하게 요격한 태현의 차원 제어 능력은, 대기업 메가 길드의 최정예 마법 헌터 군단이 연합해 전개하는 성채 결계조차 비웃을 수준의 단단함을 뽐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