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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54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강남 방어선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54화: 강남 방어선

강남역 10번 출구 사거리.

평소 빌딩 숲과 차량들로 가득했던 10차선 대로는, 파괴된 버스와 깨진 콘크리트 잔해들로 엉망이 된 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거리 모퉁이 빌딩 안쪽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며 뭉쳐 있었고, 그 앞을 협회 소속의 하위 헌터들과 경찰 대원 수십 명이 얇은 방패 방어선을 친 채 결사적으로 가로막고 있었다.

크르르릉! 캬아아악!

그들을 포위한 채 성벽을 기어내려 오는 잿빛 아수라 개체들과 상공을 선회하는 가고일 무리들.

그중에서도 신장 3미터에 달하는 A급 변종 마수 '잿빛 대지늑대' 한 마리가 붉은 눈을 부라리며 방패 방어선을 향해 돌진해 들어왔다. 괴수의 거대한 발톱이 내리꽂히는 순간, 방어선을 지탱하던 협회 탱커 헌터들의 마력 배리어가 유리창처럼 쩍쩍 깨져나갔다.

"방패가…… 깨진다! 대피해!"

"더는 못 버텨! 제우스 길드 지원은 어떻게 된 거야?!"

모두가 절망의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으려던 찰나.

끼이이이이이익-!

굉음과 함께 10차선 대로의 잔해 더미를 헤치며 육중한 검은색 특수 밴 차량 한 대가 드리프트를 꺾으며 질주해 들어왔다.

쾅-!

밴 차량 전면의 에테르 강철 범퍼가 돌진해 오던 잿빛 대지늑대의 허리춤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수톤의 수평 충격과 마력 충격파에 밀려, A급 거수 늑대가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수십 미터를 나가떨어졌다.

철컥.

밴 차량의 앞뒤 문이 열리며, 검은색과 은빛 슈트를 차려입은 두 사람이 지면으로 발을 디뎠다. 강태현과 서유진이었다.

"어…… 저, 저 사람들은?!"

"노다지 길드?! 뉴스에 나오던 그 F급 최강자들이다!"

피난민들과 협회 요원들의 눈동자에 구원의 서광이 서리기 시작했다.

태현은 단검을 뽑아 들고 차분하게 전방의 요동치는 마수 군단을 쳐다보았다. 수백 마리에 달하는 날갯짓 소리와 웅웅거리는 마력 파동이 대기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컵라면을 먹을 때와 다름없는 건조한 평온함이 감돌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방어선을 굳힌다. 유진 씨, 한기 전개 준비하세요."

태현의 조용한 음성이 피비린내 나는 강남 사거리 한복판에 무겁게 선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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