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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5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첫 번째 사냥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5화: 첫 번째 사냥

서걱!

태현의 카본 단검이 허공을 가르며 슬라임의 끈적한 외피를 파고들었다. 반동이 느껴졌지만, 칼날은 정확히 중심부에 위치한 붉은 마나 핵을 꿰뚫었다.

유리알이 깨지는 듯한 맑은 소리와 함께 슬라임이 녹색 액체로 무너지며 소멸했다.

[F급 마수 '애시드 슬라임'을 사냥했습니다.]
[에테르 코어 경험치가 상승합니다.]
[전리품: 슬라임 코어 1개]

"단단하진 않군."

태현은 단검에 묻은 점액을 털어내며 씩 웃었다. 각성 직후의 몸뚱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체 제어가 매끄러웠다.

사방은 비명과 통곡으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출구를 향해 밀려 올라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무도 강남역 구석 지하 상가 벽면에서 흘러나오는 푸른색 소용돌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대격변과 동시에 서울 시내 곳곳에 개방된 첫 번째 F급 게이트, '슬라임의 점토굴'.

"보통 헌터 협회가 구성되고 레이드가 시작되기까지 일주일이 걸리지."

그 일주일 동안 전국의 초기 던전들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다. 일반인들은 무서워 피하겠지만, 태현에게 이곳은 무주공산의 황금 노다지밭이었다.

태현은 배낭끈을 바짝 조여 매고 푸른색 소용돌이 속으로 몸을 던졌다.

스스스극.

눈앞의 차원 장벽을 통과하자, 훅 끼치는 습한 공기와 곰팡이 냄새가 콧가를 찔렀다. 동굴 내부 벽면에는 형광빛 이끼가 자라나 어렴풋한 시야를 제공하고 있었다.

스스스스스!

태현이 발을 디디기 무섭게 동굴 사방에서 수십 마리의 애시드 슬라임들이 굴러왔다. 보통의 초보 헌터 파티라면 기겁해 도망칠 물량이었지만, 태현의 시야에는 그들의 약점 핵이 붉은색 마크로 둥둥 떠 있었다.

게다가 태현의 목적은 이 몬스터들과의 진흙탕 싸움이 아니었다.

'노다지 개척자' 특성이 가리키는 황금빛 화살표가 동굴 오른쪽 벽면의 단단한 콘크리트 잔해 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슬라임의 점토굴 우측 벽면 4번째 균열. 회귀 전 위키에서 어느 넝마주이 헌터가 벽을 허물다 발견해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히든 피스 스팟.’

태현은 달려드는 슬라임 두 마리의 핵을 순식간에 찌르고 지나쳐 벽면으로 달려갔다. 배낭에서 야전삽 손잡이를 꺼내 균열 틈새를 힘껏 쑤셔 박았다.

빠드득! 콰직!

의외로 허술하게 무너진 돌무더기 너머로 작은 아공간 방이 드러났다.

그 방 중앙, 대리석 연단 위에 먼지 쌓인 나무 상자가 조용히 안착해 있었다. 상자를 열자 은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액체가 든 작은 유리병이 나타났다.

[히든 피스 획득!]
[에테르 순화 약수 (A급 포션)]

"찾았다."

태현은 유리병을 손에 쥐고 짜릿한 미소를 지었다. 대기업 제우스 길드조차 알지 못했던 진짜 1호 노다지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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