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폭풍전야

49화: 폭풍전야
10월 14일 오후, 제우스 길드 본사 50층 길드장실.
한도윤은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서울 시내의 빌딩 숲을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의 책상 위에 설치된 특수 터치 콘솔 화면에는 광화문, 강남, 여의도를 연결하는 삼각 마력 링크가 녹색 불빛으로 영롱하게 공명하고 있었다.
"길드장님, 내일 작전 준비는 완료되었습니다."
부길드장 강철구가 정중히 보고했다.
"일부 지하 경비 구역에서 일시적인 전력 강하 신호가 검출되었으나, 현재 세 장치 모두 100% 정상 작동률을 유지하며 본사 콘솔과 매끄럽게 동조 중입니다. 조율 신호 오차율은 제로입니다."
"좋아. 국회 놈들이 오늘 아침 결국 대형 길드 규제법안을 발의했더군. 내일 오후 2시, 이 서울 하늘 한복판이 갈라지고 마수 군단이 쏟아져 내리는 대재앙을 보고 나면, 그 멍청한 관료 놈들이 나에게 무릎을 꿇고 제발 서울을 구원해 달라고 애걸복걸하게 될 것이다."
한도윤의 두 눈이 광기 어린 욕망으로 타올랐다.
같은 시각, 경기도 양평의 진철공소 뒷마당.
태현과 유진은 박진철이 완성한 최종 무장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진철은 두 사람에게 은빛 룬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진 펜던트 두 개를 건넸다.
"혹시 모를 마력 오버로드 역류의 충격파를 대비한 A급 방어 아티팩트 '에테르 쉴드 펜던트'다. 목에 걸어두면 반경 5미터 이내의 폭발 에너지를 완벽히 소멸시키지."
"감사합니다, 사장님. 준비는 완벽하군요."
태현은 스마트폰으로 송우진 협회장에게 보안 무전을 보냈다.
"협회장님. 내일 오후 1시 30분부터 강남역, 여의도 한강공원, 광화문 광장 일대에 '긴급 공습 및 재난 대피 민관 합동 훈련'을 발령하십시오. 제우스의 눈을 속이고 시민들을 반경 500미터 밖으로 신속히 안전 대피시켜야 합니다."
"알겠네. 협회 직속의 믿을 수 있는 친위 헌터 전 부대를 훈련 통제 요원으로 조용히 배치해 두었네. 일반 시민들의 인명 피해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네."
송우진 협회장의 굳건한 목소리가 수신기를 타고 들려왔다.
대격변 이후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뻔했던 역사상 최악의 게이트 테러. 그 파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의 지하와 지상에서는 서로의 목을 베기 위한 보이지 않는 팽팽한 활시위가 극도로 조여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