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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44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검은 거래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44화: 검은 거래

2016년 10월 2일, 깊은 밤. 인천항 북항의 한적한 외곽 컨테이너 야적장 위로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태현과 유진은 은신 능력이 극대화된 에테르 슈트를 입은 채, 컨테이너 타워 꼭대기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조차 두 사람의 마력 기척과 열을 감지하지 못하고 허공 속으로 흘려보냈다.

야적장 중앙의 텅 빈 공터로 검은색 밴 세 대와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헤드라이트를 끈 채 진입했다.

차 문이 열리며, 제우스 길드장 한도윤의 최측근인 강철구 부길드장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내렸다. 맞은편에서는 검은 우비를 입은 사내들이 컨테이너 그늘 속에서 튀어나왔다. 일본 쿠로가네 길드의 밀수 요원들이었다.

"가져왔나?"

강철구의 물음에 쿠로가네 측 사내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비서들이 대형 목재 크레이트 상자 하나를 열어젖히자, 상자 내부에서 검은색 오닉스 재질의 기이한 금속 실린더 세 개가 드러났다. 기계 표면의 마계 룬 문양들이 보랏빛 에테르 스파크를 튕기며 파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게이트 강제 왜곡 증폭 장치 (Obsidian Class)]

"이게 한양 도심 한복판 상공에 S급 게이트를 인위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주파수 조율 장치인가?"

"하잇. 강남, 여의도, 광화문 세 지점에 매설한 뒤 본사 통제 센터에서 원격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차원 벽이 가차 없이 찢어져 내릴 겁니다. 서울 전체가 단숨에 마수들의 생지옥이 되는 시나리오지요."

일본 밀수꾼이 기괴하게 조소를 터뜨렸다.

"아주 훌륭하군. 한도윤 길드장님께서 이 획기적인 도구로 대한민국 전체의 헌터 입법권을 집어삼키실 것이다."

강철구가 상자를 만족스럽게 들여다보며 거래 대금이 든 서류 가방을 건넸다.

그들의 머리 위 컨테이너 꼭대기.

태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검은 거래의 현장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소리 없이 고화질 녹화하고 있었다.

"저들이 기어이 대참사를 터뜨리려 하는군요."

유진이 지팡이를 쥔 손가락 끝을 차갑게 굳히며 분노했다.

"그럼요. 본인들의 권력을 위해 서울 시민 수만 명을 괴물들의 미끼로 던져주겠다는 심보죠. 하지만 저들이 아무리 주파수를 잘 세팅해 두어도, 그 기계 장치를 우리가 역으로 해킹하고 조율 코드를 뺏어 버리면 그만입니다."

태현의 시야 속에서 세 개의 흑색 실린더 장치가 뿜어내는 마력 무선 파동의 특수 진동수가 정밀 매핑 센서에 고스란히 캡처되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기 시작했다. 제우스의 서울 파멸 계획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노다지 길드의 손바닥 안에서 그 해독 코드가 완전히 해부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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