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백수의 전투법

32화: 백수의 전투법
"다들 전투 태세! 적들의 기습이다!"
미라클 길드의 오창석이 방패를 쾅 짚으며 전방을 가로막았지만, 몰려드는 기세에 안색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폭주한 고블린 수백 마리와 제우스의 B급 암살대 열 명. 정면충돌한다면 미라클 길드의 궤멸은 불을 보듯 뻔했다.
"가만히 계십시오, 미라클 헌터분들. 몸 상하게 왜 직접 부딪치려 하십니까?"
태현이 오창석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강 대표님?! 저들은 B급 살수들입니다! 물러서십시오!"
최선우 길드장이 만류했으나 태현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노다지 개척자'의 정밀 매핑 시야 속에서, 어두운 요새 천장에 굳건히 매달려 있는 고대 석회암 아치들이 붉은색 구조 균열 선들과 함께 뚜렷하게 잡혔다.
‘포천 요새 던전의 천장 지반은 불안정한 액티브 석회 암반 기둥이다. 입구에서 세 번째 아치 중앙의 쐐기돌(Keystone)에 가벼운 충격을 주면 아치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지며 하부 해자를 덮친다.’
그리고 암살대장 마철과 살수들은 정확히 그 해자(trench) 통로 한복판에 서서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유진 씨. 천장 세 번째 둥근 바위 아치의 정중앙 돌출부를 보세요."
"네, 감지했습니다."
"지팡이를 겨냥하고, 온도차 극대화 마법 '빙화 창(Frostfire Lance)'으로 저 쐐기돌을 타격하세요."
유진이 빙화의 지배자 지팡이를 수직으로 들이밀었다. 지팡이 끝에 서린 차가운 서리와 붉은 불꽃이 용광로처럼 회전하며 창의 형태로 응축되었다.
"쏘세요."
태현의 지시와 동시에 청백색과 적색이 휘감긴 파괴적인 투사체가 어두운 천장을 뚫고 날아갔다.
콰아아앙!
정확히 중앙 쐐기돌을 직격한 투사체의 열충격이 석회암을 급격히 팽창 및 수축시켰다. 쐐기돌이 모래가 되어 폭발하는 순간, 천장을 지탱하던 아치 구조의 균형이 단숨에 무너져 내렸다.
우르르르! 쿵! 콰콰콰콰쾅!
"어, 어어?! 하늘이……!"
마철이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 순간, 그의 시야는 무너져 내리는 수십 톤 크기의 석조 암반 덩어리들로 가득 찼다.
"피해! 무너진다!"
사내들이 기겁해 비명을 질렀지만 이미 늦어 있었다. 좁은 해자 통로에 갇혀 있던 살수들은 미처 마력을 전개해 도망치기도 전에,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거대한 낙석 잔해 더미 아래 고스란히 깔려 뭉개져 버렸다.
쿠구구구궁…….
지독한 먼지구름이 걷히자, 요새 해자 통로는 살수들의 시체와 함께 거대한 돌무더기 장벽으로 완전히 메워져 버렸다.
칼 한 번 섞지 않고 B급 정예 요원 10명을 흔적도 없이 매장해 버린 백수의 사기적인 전투 방식이었다. 미라클 길드원들은 턱이 빠질 듯한 표정으로 흙먼지 너머의 태현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