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붉은 화염의 마검

26화: 붉은 화염의 마검
스각! 콰직!
관절이 파괴되어 바닥에 쓰러진 세 마리의 석조 골렘들의 목덜미 안쪽에 숨겨져 있던 마력 핵이 태현의 단검 아래 가차 없이 깨져 나갔다.
[C급 정예 마수 '잿빛 수호병' 3마리를 소멸시켰습니다.]
[경험치와 마나 통제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이제 남은 건 알맹이뿐이군."
태현은 단검을 고쳐 쥐며 고동치는 거대한 잿빛 고치 앞으로 다가갔다. 고치 표면의 마력 사슬들이 침입자를 감지하고 붉은빛을 뿜어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유진 씨, 고치 표면의 마력 결계를 서리 마법으로 동결해 주십시오. 3초간 외부 마나 공급을 차단하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유진이 반지를 향해 마력을 뿜어냈고, 고치 표면을 둘러싸고 있던 보랏빛 결계 장벽이 하얗게 얼어붙으며 정지했다.
그 찰나의 공백을 태현은 놓치지 않았다.
태현은 심장의 E급 에테르 코어 마력을 두 자루의 실버라인 단검 끝으로 압축하여 쏟아부었다. 은빛 칼날 끝에서 눈이 시린 청색 마나 블레이드가 약 50cm 길이로 길어졌다.
슈아아악!
태현의 두 자루 단검이 엑스(X) 자 형태로 고치 중심부를 매섭게 갈랐다.
쩍! 콰아앙!
결빙되었던 결계가 박살이 나며 고치가 반으로 쩍 쪼개졌다. 그 안에서 아직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잿빛 옷을 입은 해골 군주의 형상, 미각성 상태의 '잿빛 왕'이 붉은 눈을 번뜩이며 허공을 긁었다.
쿠오오오오-!
정신을 찢는 듯한 무시무시한 사이킥 비명이 울려 퍼졌으나, 태현의 차가운 검끝은 이미 잿빛 왕의 가슴팍 정중앙에 박혀 있는 붉은 불꽃의 코어를 조준하고 있었다.
푸슉!
"진화하기 전에 죽으면 S급 보스라도 잡몹이나 다름없지."
태현이 단검을 꽂아 비틀자, 잿빛 왕의 형상이 허무하게 붉은 재가 되어 흩날리며 소멸했다.
[S급 진화 던전의 보스 '잿빛 왕'을 처단했습니다 (봉인 상태 처치).]
[위업 달성: 최초의 진화 저지 성공!]
[레벨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에테르 코어 한계치가 확장됩니다.]
[전리품: S급 액티브 룬 '지옥의 붉은 불꽃' 획득!]
[전리품: 잿빛 왕의 마나 심장 (S급 연금/제작 소재) 획득!]
[전리품: 황제의 부서진 왕관 (S급 특수 아티팩트) 획득!]
"대박이군."
태현의 손바닥 위에 타오르는 불길 모양의 붉은색 룬 문자가 떠돌았다. 이것이 바로 마력에 파괴적인 불 속성을 부여하는 S급 룬 [지옥의 붉은 불꽃]이었다.
동시에 동굴 천장에서 거대한 바위들이 낙하하기 시작했다. 보스의 소멸로 공간의 안정을 유지하던 차원 핵이 깨진 탓이었다.
"태현 씨! 동굴이 무너지고 있어요!"
"자료와 광물은 다 챙겼으니 미련 없이 튑시다. 입구로 가죠!"
태현은 주워 담은 보물들을 아공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당황한 유진의 손을 잡은 채 무너지는 성채 유적을 등지고 출구를 향해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