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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25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던전 속의 미로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25화: 던전 속의 미로

석조 문 너머의 광경은 거대한 지하 성채의 유적이었다.

이계의 고대 문명이 멸망하며 남겨진 듯한 부서진 성벽과 무너진 탑들이 안개 속에서 음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늘은 핏빛 소용돌이가 휘감아 돌며 공간의 뒤틀림을 증명하듯 번개를 내리꽂았다.

그 유적의 한복판, 드넓은 알현실 터의 중앙에 거대한 잿빛 고치가 끈적한 마력 사슬에 감긴 채 조용히 고동치고 있었다.

[잿빛 왕의 고치 (S급 봉인 상태)]

"저것이 바로 S급 보스 '잿빛 왕'의 미각성 상태로군요."

유진이 고치를 올려다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맞습니다. 진화가 완료되어 봉인이 풀리면 S급 헌터 파티 수십 명이 달려들어도 전멸할 정도로 흉악한 괴물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저 껍질 속에 갇힌 애벌레에 불과합니다. 단, 저 고치를 부수기 전에 수호 요소를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쿠구구구구!

태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알현실 벽면에 배치되어 있던 거대한 돌조각상 세 마리가 흙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섰다.

붉은 안광을 번뜩이는 신장 4미터의 석조 골렘, C급 정예 마수 '잿빛 수호병'들이었다. 그들의 두꺼운 바위 피부는 일반적인 칼이나 화살로는 흠집조차 낼 수 없는 흉악한 물리 방어력을 지니고 있었다.

"물리 타격은 씨도 안 먹히겠네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빙결 마법이 있죠. 유진 씨, 혹시 물을 다루는 기초 에테르 제어가 가능합니까?"

"네. 화학과 시절 전공을 살려 분자 결합 제어를 연습해 둔 상태입니다."

"그럼 저 골렘들의 바위 틈새와 관절 균열 부위에 수분을 최대한 밀어 넣으세요. 그리고 1초 만에 영하 50도로 급격히 얼려버리는 겁니다."

유진의 눈빛이 번뜩였다. 과학적 원리를 도입한 마법 공략법이었다.

물이 얼음으로 변할 때 부피가 약 9% 이상 팽창하며 발생하는 강력한 물리 압력을 이용하는 파쇄 공식이었다.

파아아앗!

유진이 두 손을 뻗자, 주변의 습기가 모여 세 마리 골렘의 다리 관절과 목덜미 균열 사이로 투명한 물줄기가 뱀처럼 파고들었다.

"얼어붙어라!"

유진의 외침과 동시에 프로스트 윈드 링이 푸른 광휘를 발산했다.

쩌저적! 콰콰쾅!

바위 틈새에 스며들었던 수분이 순식간에 두꺼운 얼음 결정으로 팽창하며,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골렘들의 돌다리와 어깨 관절이 사방으로 터져 나갔다. 4미터 크기의 석조 거수들이 중심을 잃고 흙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나머지는 내가 청소하지."

태현이 실버라인 단검을 꼬아 쥐고 잔해 더미 속으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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