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23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제우스의 선점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23화: 제우스의 선점

새벽 2시 30분, 삼덕동 골목 어귀.

한성그룹 제우스 길드 로고가 박힌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가로등 아래 시동을 끈 채 주차되어 있었다. 승합차 내부에는 전투원 복장을 한 감시 조원 세 명이 무료한 표정으로 컵라면을 먹으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야, 이거 게이트 팽창 속도가 좀 빠른데? 본사 연구소 놈들 계산대로 3일 뒤에 정확히 터지는 거 맞냐?"

"맞겠지. 우리가 신경 쓸 건 일반 헌터 놈들이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막는 것뿐이야. 한성건설이 주변 부지 90% 이상 매입 도장 찍을 때까지 절대 던전이 털리면 안 돼."

그들은 골목 입구에 커다랗게 '위험: 제우스 길드 통제 구역'이라는 경고 바리케이드를 세워둔 상태였다. 공공 기관인 각성자 협회가 정비되기도 전에, 대기업의 무력을 바탕으로 사유지처럼 통제를 감행하는 불법 선점 행위였다.

골목 맞은편 건물 옥상.

태현과 유진은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승합차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었다.

"저들이 통제를 서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갈 생각인가요? 무력으로 제압합니까?"

유진이 나직하게 묻자 태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소란을 피우면 제우스 본사에서 S급 헌터들이 지원을 올 겁니다. 우리는 은밀하게 털고 나오는 게 가장 베스트입니다."

태현은 수첩을 꺼내 들었다.

"미래의 폭로 일지에 따르면, 저 대구 감시 조원들은 매일 새벽 3시 정각에 교대 근무를 서며 근처 은혜 24 편의점으로 담배와 커피를 사러 갑니다. 세 명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공백 시간이 정확히 5분 존재하죠."

대기업 정예 요원들이라 해도 현장 말단 감시원들의 태만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었다.

시간은 흘러 정확히 새벽 3시.

철컥.

예상대로 승합차 문이 열리며 기지개를 켜는 세 사내가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바리케이드 너머 편의점 불빛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지금입니다. 갑시다."

태현의 나직한 음성과 함께 두 그림자가 옥상에서 가볍게 뛰어내려 골목 안으로 파고들었다.

바람을 가르는 듯한 가벼운 풋워크로 순식간에 통제선 테이프를 넘은 두 사람은, 붉은 안개를 뿜어내며 웅웅거리는 진화 게이트 앞에서 멈춰 섰다.

웅웅웅웅-!

마력의 진동이 어지럽게 고막을 타격했다.

"드가자."

태현이 유진의 어깨를 가볍게 밀며 게이트 속으로 먼저 몸을 던졌다. 5분의 공백 시간 동안, 두 개의 흔적은 대구의 어두운 골목골목에서 완전히 증발해 버렸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