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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20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경고장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20화: 경고장

레스토랑 지하 주차장.

어둡고 한적한 차량 사이를 지나가던 태현과 유진의 발걸음이 동시에 멈췄다. 주차장 기둥 뒤편에서 무기를 든 건장한 사내 세 명이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걸어 나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슴팍에는 제우스 길드의 휘장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김 실장님이 무척 언짢아하셨다. 대기업 한성그룹의 호의를 걷어찬 대가가 어떤 건지 뼈저리게 가르쳐 주마."

제우스 길드의 B급 정예 전투원들이었다. 대격변 극초기에 B급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은 깡패 수준의 피지컬을 지녔다는 뜻이었다.

태현은 뒷짐을 진 채 여유롭게 서 있었다.

"유진 씨, 죽이지는 말고 무릎 아래만 얼리세요. 목청이 너무 크네요."

"네, 대표님."

유진이 가볍게 왼발로 주차장 콘크리트 바닥을 툭 찼다.

파지직! 쩌저적!

바닥을 타고 보이지 않는 극한의 냉기 파동이 번개처럼 뻗어 나갔다.

"어, 어어?! 발이……!"

달려들려던 전투원들의 전투화가 순식간에 시커먼 얼음 기둥에 박혔다. 냉기는 순식간에 바지 깃을 타고 무릎을 넘어 허벅지까지 기어올라 가 단 1초 만에 하반신 전체를 완벽한 동결 상태로 묶어 버렸다.

"끄아아악! 내 다리! 다리가 안 움직여!"

"F급이라며! 이게 어떻게 F급의 마력 출력이냐고!"

사내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자신들의 B급 마력 배리어가 유진의 한기 서린 얼음판에 단 한 조각도 저항하지 못하고 깨져 나간 탓이었다.

태현은 굳어버린 사내들의 대장 격인 녀석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 멈췄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펜으로 몇 줄의 짧은 문장을 적었다.

‘1. 한성그룹이 조세 회피처 케이맨 제도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 '제우스 홀딩스' 계좌 내역.’
‘2. 인천 남동공단 지하 비밀 창고에 은닉 중인 미등록 D급 마나스톤 4,000개.’
‘3. 제우스 길드가 헌터 협회 강남지부장을 포섭하기 위해 보낸 뇌물 장부 사본 위치.’

태현은 적어 내린 쪽지를 찢어 부르르 떨고 있는 사내의 가슴팍 주머니에 고스란히 꽂아 넣었다.

"이걸 당신들 길드장 한도윤한테 직접 배달해."

태현의 나직한 음성이 주차장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우리 파티 건드릴 생각하지 말고 조용히 아닥하고 있으라고 전해라. 선 넘는 순간, 이 쪽지에 적힌 정보들이 전 세계 헌터 포럼과 언론사에 라이브로 뿌려질 테니까."

태현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유진과 함께 차량에 탑승했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내내, 사내들은 차가운 얼음덩어리에 묶인 채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그들의 뒷모습만을 쫓아 바라볼 뿐이었다.

노다지 클랜의 첫 대외 경고는 이보다 더 통쾌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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