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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18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한성그룹의 그림자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18화: 한성그룹의 그림자

가평 D급 던전의 초고속 클리어 기록은 헌터 업계의 정보상들 사이에서 소리 없이 퍼져 나갔다.

비록 정부의 공식 통계는 아직 부실했으나, 대형 길드들은 독자적인 마나 측정 레이더와 게이트 감시 요원들을 배치해 두고 신흥 강자들의 등장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있었다. F급 스카우트와 F급 마법사 듀오가 1시간도 안 되어 D급 게이트를 공략하고 나왔다는 사실은, 대기업 정보망에 포착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대구로 내려가기 전날 저녁, 서울 시내의 한 고급 레스토랑.

태현과 유진이 식사를 하던 테이블 앞으로, 값비싼 맞춤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 한 명이 비서들을 대동하고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서유진 헌터님."

정중하지만 오만한 기색이 역력한 사내는 대한민국 최대 재벌 한성그룹 산하의 '제우스 길드' 외부 영입 총괄 책임자, 김도식 실장이었다.

김 실장은 태현을 흘끗 쳐다보았으나, 이내 하찮은 잡상인을 보듯 시선을 거두고 유진에게만 명함을 내밀었다.

"제우스 길드의 김도식입니다. 유진 씨가 가평 던전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상을 보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F급 헌터로 등록되어 계시지만, 저희 제우스의 전문 분석관들은 유진 씨의 숨겨진 재능이 최소 S급 이상일 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태현의 존재는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 한성그룹과 제우스 길드는 인재를 아끼지 않습니다. 유진 씨가 제우스로 이적하신다면 계약금 5억 원을 즉시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남동생분의 병세를 전격 지원하여 한성 재단 종합병원의 VIP 특실에서 최고 수준의 정밀 치료를 받게 해드리죠."

유진은 컵을 든 손을 굳혔다.

미래에 제우스 길드가 동생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을 노예 계약에 옭아매고 부려 먹었던 그 수법의 시작이었다. 회귀하지 않았더라면 감격해 눈물을 흘렸을 제안이었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뱀의 달콤한 독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유진 씨."

김 실장이 턱짓으로 태현을 가리키며 쏘아붙였다.

"이런 무명의 F급 탐색가와 파티를 맺고 푼돈을 나누는 것은 재능 낭비입니다. 저희 제우스에는 유진 씨를 완벽하게 보조해 줄 세계 최고 수준의 탱커와 힐러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김 실장은 유진의 대답을 확신하는 듯 여유롭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대기업의 거액 제안과 권력을 거절할 수 있는 각성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만함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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