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눈먼 돈

17화: 눈먼 돈
서걱! 콰직!
가평 D급 던전의 우두머리, '그림자 알파 울프'가 서유진의 절대 영도 결빙 장벽에 갇혀 몸부림치다 강태현의 단검 일격에 정수리 핵이 관통당하며 소멸했다.
[D급 던전 '그림자 늑대의 숲' 공략 완료.]
[던전 보스 '그림자 알파 울프'를 퇴치했습니다.]
공략 시간은 단 45분. 보통의 5인 정예 공략대라도 꼬박 반나절은 걸릴 난이도를 두 사람이 산책하듯 헤집고 끝내 버렸다.
태현은 죽은 보스의 잔해 너머로 드러난 거대한 바위 기둥 아래로 걸어갔다.
"노다지 개척자 감지 완료."
기둥 밑부분의 룬 문자가 박힌 균열을 단검 손잡이로 강하게 내리쳤다.
쩍! 콰르릉!
바위 기둥이 무너지며 가죽으로 엮은 낡은 주머니 하나가 허공으로 튕겨 나왔다. 주머니 표면에는 차원 마법진이 은은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히든 피스 획득!]
[에테르 아공간 주머니 (A급 유물)]
- 내부 공간에 최대 10톤 분량의 비생물 무기질 물품을 무게와 부피에 상관없이 수납할 수 있습니다.
"공간 아티팩트군. 아주 유용하겠어."
태현은 주머니를 허리춤에 차고 보스가 드랍한 고순도 D급 그림자 코어 20개를 주머니 속에 쓸어 담았다.
동서울 블랙마켓 경매장.
대격변 초기의 무법지대 속에서 사설 헌터들이 획득한 고가품들이 거래되는 비밀 거래소였다. 아직 정식 헌터 거래법이 정비되지 않아, 이곳의 현금 거래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태현은 획득한 그림자 코어 중 15개를 매물로 내놓았다. 암흑 속성이나 소환 마법을 연구하는 고위 각성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초귀귀 매물이었다.
경매는 순식간에 과열되었고, 10분 만에 최종 낙찰가가 떴다.
[낙찰 완료: D급 새도우 코어 15개 일괄 낙찰. 최종 금액: 180,000,000원]
띠링!
태현의 폰으로 1억 8천만 원의 현금이 세금 한 푼 떼지 않고 그대로 입금되었다.
유진은 폰 화면의 0의 개수를 세어보며 침을 삼켰다. 편의점에서 시급 6,000원을 받으며 밤새던 시절에는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거액이 고작 1시간 남짓한 사냥으로 통장에 꽂힌 것이다.
태현은 약속대로 유진에게 30%의 배당금을 송금했다.
디링.
[국민은행: 54,000,000원 입금 완료 (송금인: 강태현)]
"민우 군의 후속 약값과 어머니 생활비로 쓰세요."
"대, 대표님……. 정말 하루 만에 이렇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건가요?"
유진의 떨리는 물음에 태현은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이건 그냥 시장 보러 갈 때 쓰는 용돈 수준에 불과합니다. 진짜 노다지는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니까요. 짐 싸두세요, 내일 대구로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