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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13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대장장이의 탄생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13화: 대장장이의 탄생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외곽도로 옆, 칠이 벗겨진 간판 하나가 삐딱하게 매달려 있었다.

[진철공소]

대격변이 시작된 이래, 세상의 관심은 온통 던전과 각성자들에게 쏠려 있었다. 전통적인 쇠갈이나 철공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었고, 헌터용 무기는 대기업들이 해외 각성 세력과 손잡고 출시하는 마나 전도용 특수 무기들이 시장을 독점하기 시작했다.

태현과 유진이 공소 내부로 들어서자, 매캐한 매연과 달아오른 화로의 열기가 훅 끼쳐왔다.

깡! 깡!

우람한 팔뚝을 드러낸 사내가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모루 위에 달궈진 쇳덩이를 망치로 내리치고 있었다. 덥수룩한 수염과 다부진 체구, 바로 드워프의 핏줄을 이어받은 천재 대장장이 박진철이었다.

하지만 망치질을 하는 그의 표정은 어둡기 짝이 없었다.

철렁.

공소 구석의 테이블 위에는 두 동강이 난 녹색 광택의 검 한 자루와 연체된 빚 독촉 고지서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후우…… 역시 일반 탄소강으로는 마력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는군."

진철은 망치를 내려놓고 거친 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한 사설 각성자 길드로부터 C급 무기의 수리를 의뢰받았으나, 마력 전도율이 형편없는 일반 금속으로는 검의 균열을 메울 방법이 없었다. 기한 내에 수리해 주지 못하면 위약금 때문에 이 철공소마저 빚쟁이들에게 빼앗길 처지였다.

"당연히 크랙이 가죠. 에테르 순환 통로가 막힌 검에 싸구려 철판을 덧대어 용접하려고 하니까요."

갑작스러운 낯선 목소리에 진철이 고개를 휙 돌렸다.

야상 점퍼 차림의 강태현과 그 뒤에 서 있는 앳된 여대생 유진이 보였다.

"누구요? 손님 없으니 나가시오."

진철은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그 녹색 검, '서펀트의 독니'군요. 수리하려면 단순한 용접이 아니라 에테르 친화도가 높은 은백색 계열의 특수 광물이 필요할 텐데요. 예를 들면, 고대 광산 던전에서 나오는 '엘븐 실버' 같은 것 말입니다."

진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나? 엘븐 실버는 아직 국내에 채굴된 적도 없는 희귀 광물일 텐데."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게 맞죠. 하지만 30분 거리에 있는 산음 자연휴양림 뒷산에 스폰된 F급 던전 '고블린 폐광' 내부로 들어가면, 널려 있는 게 엘븐 실버 광맥입니다."

태현은 진철의 앞으로 다가와 두 동강 난 검을 손가락으로 튕겼다.

"저와 동업하시죠, 박진철 사장님. 제가 엘븐 실버를 산더미처럼 구해다 드릴 테니, 당신은 우리 파티만을 위한 장비를 제련해 주시면 됩니다. 철공소 빚은 제가 당장 갚아드리죠."

진철은 침을 꿀꺽 삼켰다. 눈앞의 새파란 청년이 내뱉는 제안이 황당무계했으나, 왠지 부정할 수 없는 묵직한 설득력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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