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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98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98화: 마마(魔魔)의 공모(共謀)와 복수의 선포

마교(천마신교)의 본산, 백만대산(百萬大山) 깊은 곳의 흑교전(黑敎殿).

그늘진 옥좌 바로 밑 단상에 앉아 있던 세 명의 인물이 일제히 분노에 찬 기세를 뿜어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들이 내뿜는 검붉은 마기가 대전의 돌바닥을 잘게 균열시켰다.

마교의 십대 고수이자, 천마 교주 아래에서 전장을 지배하는 다섯 장수 중 세 명이었다.

각각 공기 중에 썩은 생화독을 부리는 독연마장(毒煙魔將), 상대의 오감을 왜곡해 아군끼리 서로 베게 만드는 환령마장(幻靈魔將), 그리고 전신을 만년 강철보다 단단하게 벼려낸 철골마장(鐵骨魔將)이었다.

"혈귀가 서자 놈의 손에 목이 잘렸다고?"
철골마장이 거대한 무쇠 주먹을 부딪치며 쇳소리를 냈다.

"그렇소. 그 애송이가 부려대는 뇌전과 기괴한 치유의 힘 앞에, 혈귀 괴시 삼백 마리가 흔적도 없이 증발했다더군. 무당의 영월현 지부와 흑풍곡 역시 그자의 손에 떨어졌소."
독연마장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환령마장이 비열하게 낄낄거렸다.
"흐흐흐, 재미있군. 절맥의 서자 놈이 대관절 무슨 비술을 얻었길래 마교의 보스들을 흔드는단 말이냐. 내 그놈의 뇌리를 뒤흔들어 스스로 제 목을 베게 만들어 주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철골마장이 단상 앞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
"그 애송이 문파인 마도문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간, 호북성 침공 전선이 가로막힐 것이다. 교주님의 본대가 중원으로 짓쳐 들기 전, 우리 세 명이 함께 움직여 마도문의 산지 전체를 피비린내 나는 시체의 무덤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세 명의 마두는 결단을 내렸다.
그들은 혈귀마장의 멸망을 설욕하고 호북성의 숨통을 완전히 끊기 위해, 자신들이 거느리고 있던 정예 기마살수 오백 명과 강철 괴시 오백 마리 등 일천(一千)에 달하는 흑색 마수 대군을 그러모았다.

무림맹과의 전면전을 치르기도 전, 마교의 정예 사령 마장 삼인이 힘을 합쳐 하나의 소문파인 마도문을 짓밟기 위해 북쪽 협곡을 따라 가공할 기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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