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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91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91화: 영주(榮州)의 성화(聖火)와 마교의 봉화

마교의 부활 소식과 함께 호북성의 영토는 비명과 불길로 뒤덮였다.

그중에서도 무당산 초입에 위치한 대도시인 영주시(榮州市)는 마교의 본대가 강호로 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거쳐 가야 할 철벽의 관문이었다. 마교의 본대는 영주를 점령해 이곳을 전초기지로 삼으려 대대적인 공세를 지폈다.

영주시를 습격한 군세는 마교의 다섯 보스인 오대마장(五大魔將) 중 한 명, 혈귀마장(血鬼魔將)이 이끄는 정예 기마대와 수백 마리의 혈귀 괴시 군단이었다.

"성벽이 무너졌다! 물러서라!"
"끄아악! 마귀 놈들이다!"

영주시 성벽 위는 이미 피바다였다.
무림맹에서 파견된 정파의 장로 도인들과 무사들이 결사 항전을 펼쳤으나, 살을 뜯고 피를 갈구하는 혈귀 괴시들의 악마적인 흉포함 앞에 방어선이 속수무책으로 깨어져 나갔다. 무당파의 화수련과 신룡대원들 역시 영주시 중심부의 광장에서 시민들을 등 뒤에 감싸 안은 채 필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었으나, 몰려드는 적들의 수수에 이미 포위당해 퇴로를 잃은 상태였다.

"흐흐흐, 정파의 쥐새끼들. 마교의 피로 영주시 전체를 적셔 주마!"
전신에 붉은색 혈강(血罡)을 휘두른 혈귀마장이 공중으로 치솟아 화수련의 가슴팍을 향해 흉포한 혈장(血掌)을 내질렀다. 초일류 극의에 달한 마두의 일격 앞에 화수련의 매화검 끝이 한계를 마주하고 흔들렸다.

바로 그때, 영주시 중심부 하늘이 푸르스름한 은빛 아지랑이로 뒤틀리기 시작했다.

"텔레포트(Teleport) - 와이드 웨이브(Wide Wave)."

파앗-!

화수련의 머리 위 허공에서 혁의 신형이 기적처럼 출현했다.
그는 손가락을 짚지도 않고 왼손을 아래로 가볍게 밀쳤다.

"마나 쉴드(Mana Shield)."

콰아아아앙-!

혈귀마장의 강렬한 혈장이 혁의 오각형 은빛 보호막에 부딪혀 거대한 폭음과 함께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혁의 5서클 마력 장막은 혈귀마장의 흉포한 마기조차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받아냈다.

"혁 문주님!"
화수련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혁은 허공에 떠서 아래의 혈귀 괴시 군단과 붉은 장포의 혈귀마장을 차갑게 굽어보았다.
"마교의 벌레들이 호북의 땅을 밟다니, 날벼락을 맞고 재가 되고 싶은 모양이군."

혁의 5서클 대마도사로서의 압도적인 위압감이 영주시 광장 전체에 눈부시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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