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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90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90화: 5서클(Circle)의 도약과 마교(魔敎)의 침공 (3부 완결)

혁은 정화된 북해마정의 표면에 조심스럽게 손을 얹었다.

그 순간, 보석 안에 수백 년간 축적되어 있던 극고농도의 정순한 빙설(Ice) 마나가 혁의 전신 혈관을 타고 폭포수처럼 심장으로 밀려 들어왔.

쿠우우우우웅-!

혁의 가슴속에서 네 개의 은빛 마나 서클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유입된 마력을 정렬시키고 압축했다. 얼음의 냉기가 그의 심장을 얼려 멈추려 했으나, 4서클의 공고한 통제력과 마법 수식의 조율 아래 냉기는 온화한 마력의 흐름으로 개편되어 융합되었다.

쿵-!

빙동 전체를 흔드는 묵직한 심박 소리와 함께, 네 개의 은빛 고리 바깥쪽으로 한층 더 웅장하고 투명한 다섯 번째 은빛 고리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5서클(5th Circle)의 완성이었다.

혁이 눈을 뜨자, 그의 두 눈동자에서 푸른 얼음 불꽃과 같은 차가운 안광이 뿜어 나왔다. 5서클에 도달함으로써, 그는 대기 중의 기후 자체를 눈보라나 화염 지옥으로 뒤바꿀 수 있는 대마법사(Grand Mage)의 반열에 올랐으며, 검의 궤적에 완벽한 원소 폭발력을 심어 보낼 수 있는 '원소검강(Element Blade-gang)'의 완벽한 실현이 가능해졌다.

혁이 한빙동을 나서자, 밖에서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빙궁주 설민태와 설지원이 그를 맞이했다.

그들은 동굴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던 검붉은 독안개가 완전히 사라지고, 맑고 정순한 한기만이 흐르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문주님! 정말 마정을 정화해 내셨구려! 빙궁의 저주가 사라졌소!"
설민태가 감격하여 외쳤다. 소궁주 설지원 역시 혁을 바라보는 눈빛에 무한한 애정과 동경을 담았다.

"약속대로 마정은 내가 취해 가겠소. 북해빙궁의 안전은 이제 지켜질 것이오."

혁은 텔레포트 마법을 연쇄적으로 전개해, 북해를 떠나 눈 깜짝할 사이에 호북성의 마도문으로 귀환했다.

하지만 마도문에 도착한 혁을 맞이한 것은 기쁜 환영이 아니었다. 소소와 남궁백의 안색은 칠흑처럼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혁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소소가 사색이 된 얼굴로 다급히 혁의 옷자락을 잡았다.

"무슨 일입니까, 누님?"

남궁백이 주먹을 쥐며 다급히 보고했다.
"문주님, 마교—천마신교의 군세가 마침내 백만대산을 넘어 중원 정파 무림을 대대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호북성의 경계 문파 대여섯 군데가 초토화되었고, 무림맹의 정예 군사들조차 마교의 무시무시한 공세에 연패를 거듭하며 무당산 인근까지 밀리고 있습니다. 강호 전체가 피비린내 나는 불바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혁의 눈동자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대마법사 혁이 5서클의 전능한 힘을 완성해 돌아온 그 순간, 마교와의 피할 수 없는 난세의 대전쟁의 서막이 중원 정종 무림의 심장부에서 마침내 올랐다.

[3부 완결 - 천하제일인, 마도의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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