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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72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72화: 마도(魔導)의 계약과 영약(靈藥)의 비약

당가 가주 당외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경악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포권을 올렸다.

"……당가가 완패했소. 혁 문주의 신비로운 법력 앞에서는 당문의 백 년 기독도 한낱 맹물에 불과하구려. 칠장로의 과오를 사죄드리며 문주님이 제시하신 우호 조약을 받아들이겠소."

조약의 내용은 파격적이었다.

첫째, 사천당가는 마도문에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칠장로를 돌려받는 대가로 막대한 자금과 사천성 일대의 모든 정보망을 공유한다.

둘째, 당가는 사천성 깊은 산맥에서 채취되는 백 년 영지(靈芝), 천년삼(千年參), 귀풍초(鬼風草) 등 고농도의 영약과 희귀 연금술 재료들을 매달 마도문에 무상으로 공납한다.

셋째, 마도문은 그 대가로 칠장로의 마력 족쇄를 풀어 주고 당문의 가솔들을 위해 외부 원소의 침입을 막는 기초 방어 룬(Rune) 장치를 선물한다.

당외는 조약서에 손도장을 찍은 뒤 마력 족쇄가 풀려 겨우 기혈이 통한 당조를 데리고 조용히 호북성을 떠났다. 당가로서는 막대한 손실처럼 보였으나 혁이라는 규격 외의 강자와 우방이 됨으로써 훗날의 멸문 위험을 피하고 독보적인 우군을 얻은 셈이었다.

사천당가가 보낸 첫 번째 영약 화물이 마도문에 도착하자, 마도전의 수장인 소소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혁아! 당가에서 보낸 약초들의 질이 정말 대단해. 이 귀풍초와 천년삼의 삼즙을 마법 연금술의 황금 비율로 융합하면, 고농도의 마나 포션(Mana Potion)을 대량으로 조제할 수 있어!"

"수고스럽겠지만 제자들을 위해 조제를 서둘러 주십시오, 누님."

"응, 내게 맡겨 줘!"

소소는 마도전 제자들과 함께 당가의 약초들을 가공해 투명한 은빛 액체가 담긴 '마나 영약(魔導 靈藥)'을 조제해 냈다.

이 영약은 일반 무림의 대환단이나 소환단과 달리 체내의 찌꺼기를 정화하고, 혈관을 따라 흐르는 자연 마나와의 공명 시간을 세 배 이상 단축해 주는 획기적인 촉매제였다.

"감사합니다, 문주님! 몸속의 은빛 고리가 훨씬 부드럽고 빠르게 회전합니다!"
내당에서 영약을 복용한 남궁백과 남궁연을 비롯한 이십여 명의 엘리트 제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그들의 심장 주변에 형성되어 있던 1서클 마나 하트들이 영약의 힘을 받아 2서클의 경계로 빠르게 치닫기 시작했다. 무림의 삼류 제자들이 마도문의 은혜 아래 하루가 다르게 신진 고수로 거듭나는 기적의 연속이었다.

마도문의 내실이 단단히 다져지던 그때 혁은 마침내 무당산(武當山)으로 향할 채비를 마쳤다. 천하 영웅들이 모여드는 무림맹의 정기 대회에서 마도문의 진짜 이름을 널리 선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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