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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61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61화: 무마일체(武魔一體)의 새 지평

4서클의 경지에 오른 지 열흘 후.

혁은 마도문 뒷마당의 거대한 폭포 앞에 서 있었다.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그는 허리에 찬 현검의 자루를 쥔 손에 마력을 조율해 흘려보냈다.

그의 가슴속에서는 네 개의 은빛 마나 서클이 선명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뇌풍신뢰참(雷風神雷斬)."

혁이 신형을 가볍게 움직이자, 폭포 앞마당에 있던 그의 모습이 아지랑이처럼 사라졌다. 텔레포트였다.

폭포의 상공 십 장(丈) 높이에 나타난 혁은 검을 내리그었다.

콰르르르릉-!

회오리바람과 수십 개의 푸른 벼락 줄기가 뒤섞인 은빛 칼날 폭풍이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수를 강타했다. 단순한 파괴가 아니었다. 벼락은 폭포수 줄기 자체를 증발시켰고, 휘몰아치는 기류는 흘러내리던 물살을 좌우로 완벽하게 갈라 세워 버렸다.

수십 톤의 물줄기가 공중에서 멈춰 선 채 좌우로 갈라졌다.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떠올리게 하는 기이한 광경이었다.

"성공이군."

혁은 가볍게 땅에 착지하며 검을 거두었다.
공간을 건너뛰는 텔레포트와 벼락과 바람을 칼날에 싣는 뇌풍검강을 완벽하게 융화시킨 신기(神技)였다.

이제 혁의 속도는 눈으로 쫓을 수 없었고, 참격의 궤적은 공간의 저항을 받지 않아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무협 세계의 화경(化境) 고수들이 펼친다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경지와 비견될 만한, 마도문의 독창적인 무공 체계였다.

그 무렵 소소 역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도전에서 혁이 심어 준 1서클 마나 하트를 완전히 공명시켜 심장 주위에 선명한 두 번째 고리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2서클(2nd Circle)의 대마도사 후보가 된 그녀는 이제 침입자를 감지하는 경보 결계와 제자들을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치유술을 혼자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었다.

마도문의 세력이 날로 번창해가던 어느 날, 문주실로 외당주 송태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섰다.

"문주님, 마도문에 거물급 귀빈이 방문하셨습니다."

"귀빈이라니?"

"무림십대고수(武林十大高手) 중 한 분이신, 천풍검객(天風劍客) 백은찬(白恩燦) 대협이십니다. 문주님의 신비로운 무위에 흥미를 느끼고 비공식 비무를 청하기 위해 단신으로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혁의 눈에 은은한 빛이 스쳤다.

천풍검객.
천하 무림의 정점에 서 있는 열 명의 고수 중 하나이자, 바람의 검법으로는 천하제일이라 불리는 사내. 그가 혁의 소문을 듣고 직접 대면하기 위해 영월현의 마도문을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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