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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49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49화: 독사(毒蛇)의 이빨과 대마법사의 검

"흑사 독안개 폭풍(黑蛇毒霧風)!"

흑사귀가 소리치며 지팡이를 내리휘둘렀다.
그의 온몸을 덮고 있던 불길한 검은 진기가 천풍옥의 강풍 기류와 결합하더니, 수십 장에 달하는 거대한 검은 독사의 형상으로 변해 광장 전체를 휩쓸었다. 바람의 파괴력에 부식성 음독이 실린 무시무시한 광역 일격이었다.

"모두 방어하라!"
제갈운이 다급히 소리치며 신룡대 대원들과 함께 진형을 짜 진기의 방어막을 쳤다. 화수련 또한 매화검으로 거대한 검막을 전개했다.

콰아아아앙-!

하지만 초일류 극의 고수가 펼치는 절초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검은 독사 폭풍이 방어막에 닿는 순간 신룡대원들의 정순한 진기 장막이 거품처럼 바스러졌다. 독사 기류의 매서운 칼날에 온몸이 베이고 독기에 중독된 대원들이 피를 토하며 사방으로 날아갔다.

"아악!"
"끄아악!"

화수련 역시 내력이 역류해 바닥에 쓰러지며 신음했다.
그들이 자랑하던 천재성도 무림의 진정한 괴수 앞에서는 무력했다. 독사 폭풍의 여파가 쓰러진 대원들을 덮쳐 숨통을 끊으려던 순간이었다.

"실드(Shield) - 와이드 캐스팅(Wide Casting)."

혁의 나지막한 주문과 함께 누워 있는 여덟 명의 신룡대원 앞에 오각형의 투명한 은빛 마력 장벽이 겹겹이 솟구쳐 올랐다.

깡! 깡! 깡! 깡!

독기 가득한 잔여 참격들이 마력 은빛 장벽에 부딪히며 허무하게 튕겨 나갔다. 혁의 마나 실드는 독기마저 완벽하게 차단하며 신룡대원들의 생명을 구원했다.

혁은 천천히 현검을 뽑아 들었다.
그의 검신에 은백색의 마나가 흐르며 검날이 맑은 고주파의 진동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내공이 없는 놈이 아직도 살기를 띠는구나! 내가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 뱀들의 밥으로 주마!"

흑사귀가 직접 혁을 향해 도약하며 검은 진기가 응집된 손바닥을 내질렀다. 거대한 검은 뱀 머리가 혁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파앗-!

하지만 혁의 신형은 이미 허공으로 솟구쳐 순간 이동해 있었다. 블링크를 통해 고공에서 떨어진 혁이 공중에서 검을 거꾸로 잡았다.

"윈드 커터(Wind Cutter) - 차지 캐스팅(Charge Casting)."

혁의 은빛 검날이 공중을 크게 베었다.
단순한 진공 칼날이 아니었다. 천풍유적 내부에 가득 찬 정순한 바람 원소의 마력을 모아 극도로 가공한 은백색 참격이 허공을 갈랐다.

파아아아아앗-!

"크헉?!"

흑사귀가 펼쳐놓았던 검은 진기 뱀들이 혁의 은빛 참격 한 번에 두 조각이 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참격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흑사귀의 방어 강기를 스쳐 그의 어깨에 깊숙한 자상을 새겼다.

흑사귀는 어깨에서 검은 피를 흘리며 뒤로 튕겨 나갔다. 그의 두 눈에 경악과 분노가 서렸다.
내공이 없는 서자 놈의 검 한 번에 자신의 초일류 강기가 맥없이 뚫린 것이다.

화수련은 바닥에 누운 채 혁의 날렵한 신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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