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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45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45화: 출동(出動)과 바람의 계곡

혁은 천풍유적으로 출발하기 전 마도문의 방비를 철저히 다졌다.

"누님. 외당주 송태와 함께 문파를 지켜주십시오. 만약 긴급한 외적의 침입이 있다면 결계의 마력을 활성화하고 절대로 안개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소소는 혁의 손을 꼭 잡았다.
"걱정하지 마, 혁아. 네가 가르쳐 준 방어 마법과 물약 조제법을 활용해 문파를 안전하게 지키고 있을게. 꼭 무사히 돌아와야 해."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혁은 마도문의 든든한 호위인 남궁백만을 대동하기로 했다. 남궁연에게는 문파에 남아 소소와 송태를 보필하고 남은 제자들의 훈련을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혁과 남궁백, 그리고 신룡대원 여덟 명은 말을 달려 호북성 북부의 험준한 산세에 자리한 '바람의 계곡(風谷)'으로 향했다.

바람의 계곡은 이름에 걸맞게 사계절 내내 칼날 같은 강풍이 몰아치는 천혜의 험지였다. 말에서 내린 일행은 바람막이 도포를 굳게 여미며 계곡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저기 보시오!"
화수련이 손가락으로 계곡 벽면의 거대한 암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고대의 기묘한 상형 문자가 새겨진 거대한 석문(石門)이 드러나 있었다. 수백 년 동안 감추어져 있던 천풍유적의 입구였다.

하지만 석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모서리는 무지막지한 힘에 부서져 틈이 벌어져 있었고 문 주변에는 검은 옷을 입은 흑월교도들의 시체 서너 구가 널브러져 있었다. 유적 내부의 함정에 걸려 죽은 자들이었다.

제갈운이 바닥의 흔적을 살피며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발자국의 깊이와 시체의 부패 상태로 보아, 흑사귀 일당이 이곳에 진입한 지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듯합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입구에 설치된 수호 함정들이 이미 가동된 흔적이 있군."
혁이 틈새 너머의 어두운 유적 내부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의 마력 감각은 동굴 안쪽에서 뿜어 나오는 강력한 바람의 마력과, 그곳에 스민 흑월교도들의 음산한 진기를 포착하고 있었다.

"남궁백, 그리고 신룡대원들은 내 뒤를 바짝 따르시오. 고대의 함정들은 내 무공—마법으로 무력화할 테니."

혁이 현검을 가볍게 쥐고 석문의 깨진 틈새로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어두운 고대 유적 내부에서 흑월교와 피할 수 없는 생사를 건 대격돌의 서막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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