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141화: 양계(兩界)의 결착과 수호(守護)의 비석 (완결 권 시작)
파아아아아앗-!
백만대산 만마굴 심처의 동굴 공중에서 찬란한 은빛 광채가 내뿜어졌다.
지키고 서 있던 남궁백과 무마연맹의 무사들이 검을 쥐고 긴장한 채 바라보는 가운데, 일렁이던 보랏빛 틈새가 완전히 정돈되며 은빛과 황금빛의 거대한 아치형 차원문(Dimensional Gate)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그 문 너머에서, 은빛 장포를 흩날리며 현검을 쥔 혁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문주님!"
남궁백이 안도하며 무릎을 꿇었다.
혁은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끄덕인 뒤, 반대편 무림 쪽 동굴 내벽에 대고 두 손을 모았다. 7서클 태극 마나 하트의 완전한 기운이 지맥을 짚었다.
"디멘셔널 언커 스톤(Dimensional Anchor Stone) - 수호석 정초(守護石 定礎)."
쿠구구구궁-!
만마굴 내부의 사악한 마기들이 일시에 정화되며, 동굴의 입구와 내부 사방에 거대한 은백색 비석 네 개가 솟구쳐 올랐다. 이 비석들은 차원문을 호위하는 7서클 봉인 장벽의 제어 장치이자, 허가받지 않은 생명체가 경계를 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는 수호의 기둥이었다.
비석들이 단단하게 안착하자, 백만대산 전체를 뒤흔들던 공간의 불협화음이 거짓말처럼 멈추었다.
"끝났다. 차원의 왜곡은 완전히 통제 하에 들어왔다."
혁이 읊조리며 현검을 칼집에 꽂았다.
"정녕 해결하신 것입니까?! 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남궁백이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내가 전생에 머무르던 마법 대륙이다. 그곳의 흑룡을 베고 문을 고정시켰다. 이제 이 동굴을 중심으로 거대한 삼중의 성벽을 쌓고 마도문의 무사들을 상시 주둔시켜라. 허가 없이 문에 접근하는 자는 정파와 사파를 막론하고 즉시 베어라."
"존명!"
남궁백의 힘찬 대답과 함께 무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원 강호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고 갈 뻔했던 차원의 균열은, 혁의 초월적인 권능 아래 두 세계를 연결하는 거대한 통로이자 마도문의 가장 핵심적인 영지로 거듭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