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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139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139화: 칠환(七環)의 벽과 용수(龍首)의 참낙

"심연의 중력 감옥(Abyssal Gravity Prison)!"
흑룡 테네브리스의 주문과 함께, 혁의 사방 공간에 암흑 마력으로 빚어진 거대한 육면체의 장막이 생겨났다. 그 안의 중력은 수백 배로 폭증하여 혁의 전신 경맥을 억죄었고 온몸의 뼈마디가 바스러지는 소리를 냈다.

"하하하! 꼼짝 못 하는구나, 아드리안! 이제 내 브레스의 불꽃 속에서 영혼마저 타버려라!"
흑룡이 거대한 목구멍에 암흑의 열기를 최대로 끌어모았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혁의 눈동자는 차분하게 빛났다.
그는 자신을 누르는 중력의 압박과 차원의 균열 틈새로 흘러나오는 중원의 천지 영기(진기)의 흐름을 읽어냈다.

"진기와 마나는 결국 자연의 근원에서 파생된 두 갈래의 줄기일 뿐이다."

혁의 가슴속 여섯 개의 서클이 미친 듯이 고속 회전했다.
그는 전생의 공식에 얽매이지 않고, 동양의 음양 태극 이론을 마나의 배열식에 대입시켰다. 여섯 개의 서클 중심부에 천지 영기를 정수 삼아 일곱 번째 서클을 태극(太極)의 형상으로 각인해 넣기 시작했다.

스으으으으-!

혁의 가슴에서 눈부신 은백색과 청색의 태극 문양이 강렬하게 고동쳤다.

칠환(七環).
전생의 대마법사조차 도달하지 못했던, 무공의 진기와 마법의 마력이 완전한 교합을 이룬 신화적인 7서클 마나 하트의 탄생이었다.

파자작-!

7서클의 완성으로 일어난 마력의 해일이 흑룡이 자랑하던 8서클의 중력 감옥을 단숨에 두부 베듯 가르고 조각내어 버렸다.

"뭐, 뭐라고?! 6서클의 놈이 어찌 내 중력 감옥을 해방한단 말이냐!"
흑룡이 비명을 지르며 다급히 브레스를 내뿜으려 했다.

하지만 혁은 이미 허공으로 도약한 뒤였다.
그의 현검 날 위로 세상을 구성하는 삼원색의 마도 불꽃이 거대하게 융화되어, 공간 자체를 가르는 날카로운 은백색 궤적을 그렸다.

"무마극의(武魔極意) - 차원멸참(次元滅斬)."

7서클 공간 절단 마법과 화경 최고 조의 검강이 융화된, 신(神)조차 벨 수 있는 절대 참격이었다.

서걱-!

빛보다 빠른 속도로 공간을 찢으며 날아간 은빛 참격이 흑룡 테네브리스의 거대한 비늘 목덜미를 가로질렀다.

시간이 정지한 듯한 일순간의 고요함.
뒤이어 백 장에 달하는 흑룡의 거대한 머리가 분수처럼 검은 피를 뿜으며 화산 동굴 바닥으로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끄아아아아……!"
용의 단말마는 지르지도 못하고, 흑룡의 육신은 참격을 시작으로 온몸이 은빛 안개가 되어 서서히 바스러지며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대륙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고대 흑룡 테네브리스가 혁의 손끝에서 완벽하게 참수당해 소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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