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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136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136화: 귀환(歸還)과 마법 대륙(魔法大陸)의 황무지

보랏빛 차원의 소용돌이를 통과하자, 혁의 눈앞에 익숙하고도 낯선 하늘이 펼쳐졌다.

은빛으로 빛나는 두 개의 달이 뜨는 하늘. 전생의 그가 평생을 보냈던 아드리안 마법 대륙의 밤하늘이었다.

하지만 혁의 발밑에 펼쳐진 풍경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과거 그의 전설적인 9서클 마탑이 서 있던 울창한 녹색의 엘프 숲은 간데없고, 검게 타버린 고목들과 마른 뼈들이 흩날리는 황량한 먼지 황무지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콰아아아앙-!

그때, 멀지 않은 황무지 언덕 너머에서 화염 마법과 비명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혁은 가볍게 신형을 날려 언덕 위로 향했다.
언덕 아래에서는 푸른색 학도 장포를 입은 대여섯 명의 젊은 마법사들이 수십 마리의 붉은 눈을 가진 합성 마수(Chimera)들과 검은 도포를 입은 어둠의 마법사(Dark Mage)들에게 포위당해 결사적인 방어막을 치고 있었다.

"엘레나 언니, 마나 실드가 곧 깨져요! 더 이상 버틸 마력이 없어요!"
한 어린 학도가 울먹이며 소리쳤다.

학도들을 이끄는 금발의 여성 마법사, 엘레나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마법 지팡이를 쥐었다.
"포기하지 마라! 우리 아드리안 마탑의 제자들이 어둠의 무리에게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

"아드리안 마탑이라."
언덕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혁의 눈빛이 흔들렸다.
엘레나는 전생의 그가 가장 아끼던 수제자의 핏줄이자, 마탑의 핵심 전수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죽어라, 마탑의 잔당들아!"
어둠의 마법사가 흑색 화염 구체를 지팡이 끝에 모아 엘레나의 실드를 향해 던졌다.

콰아아아아앙-!

실드가 완전히 파괴되며 엘레나가 선혈을 토하고 쓰러졌다. 마수들이 그녀를 향해 침을 흘리며 달려드는 절체절명의 순간, 하늘에서 은빛의 신형이 혜성처럼 내려앉았다.

콰르릉-!

혁이 착지함과 동시에 그의 발밑에서 번개 파동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 달려들던 수십 마리의 마수들을 단숨에 숯덩이로 만들어 버렸다.

"누, 누구냐?!"
어둠의 마법사가 경악하여 물러섰다.

혁은 현검을 스윽 뽑아 들었다. 동양의 검날 위에 6서클의 원소 마력이 휘돌았다.

"내 허락 없이 내 마탑의 아이들을 건드리는 벌레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군."

혁이 가볍게 현검을 횡으로 그었다.

"원소검강(元素劍罡) - 삼방연참(三方連斬)."

은빛의 날카로운 참격이 세 갈래의 궤적을 그리며 뻗어 나가 어둠의 마법사들의 목줄기를 스치고 지나갔다. 어둠의 마법사들은 마법 방어막을 켤 시간조차 얻지 못한 채, 사지가 절단당하며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단 5초 만에 상황이 종식되었다.

엘레나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을 구해준 이국의 장포를 입은 청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검을 다루는 괴이한 무공을 구사하지만, 청년의 몸에서 내뿜어지는 은백색의 마력 파장과 특유의 지배적인 정신 압박감은 그녀가 평생 그리워했던 영혼의 기억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었다.

"당신은…… 설마…… 아드리안 스승님이십니까?!"
엘레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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