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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135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135화: 빙하지대(氷河地帶)의 혈투와 해빙(解氷)

서리 거인의 거대한 주먹이 얼어붙은 남궁백과 무사들의 머리 위로 내리꽂히기 직전이었다.

파자작-!

은빛 서광과 함께 허공에 등장한 혁이 허리에 차고 있던 현검을 즉시 찔러 넣었다.

"멜트다운 파이어 쉘(Meltdown Fire Shell) - 홍련방어벽(紅蓮防禦壁)."

콰아아아아앙-!

남궁백과 무사들을 감싸는 원형의 은빛 화염 결계가 순식간에 솟구쳤다.
서리 거인의 주먹이 결계에 부딪히자마자 거대한 수증기를 뿜으며 튕겨 나갔고, 결계 내부의 혹한 온도는 급속도로 따뜻해지며 남궁백 일행의 몸을 녹여 주었다.

"하아, 하아…… 문주님!"
남궁백이 이빨을 딱딱거리며 감격하여 소리쳤다.

"뒤로 물러서라. 이 놈은 너희가 상대할 수 있는 격이 아니다."
혁이 공중으로 몸을 가볍게 띄웠다.

서리 거인은 자신의 혹한 기류를 뚫고 들어온 혁을 발견하고 분노하여 외쳤다.
"크아아아오!"
거인의 두 손에서 절대 한빙의 기운이 뭉치더니, 지름이 십 장에 달하는 거대한 빙하 곤봉을 만들어 혁의 정수리를 내리쳤. 곤봉이 스치는 허공의 산소마저 액체화되어 떨어질 만큼 가공할 한기였다.

"시간을 쪼개지."

"타임 액셀러레이션(Time Acceleration) - 시선가속(時線加速)."

혁의 몸이 한순간에 수십 배로 빨라졌다.
거인의 거대 곤봉이 혁의 환영만을 으깨며 지면에 직격해 대지를 흔들었을 때, 혁은 이미 플리커 보법(블링크)을 통해 거인의 등 뒤로 넘어가 있었다.

"원소검강(元素劍罡) - 삼도화폭(三度火爆)."

혁이 현검을 양손으로 쥐고 거인의 목덜미를 베어 들어갔다.
칼날 위에 실린 은백색의 마도 화염과 고열의 뇌전이 거인의 빙결 갑옷을 두부 베듯 가르고 파고들었다.

콰르르릉-!

거인의 목덜미 내부로 침투한 마도 화염은 거인의 핵심 동력원인 '빙결 코어'를 직접 강타하여 연소시켰다.

"끄오오오오오……!"
서리 거인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었다. 전신을 감싸고 있던 푸른 얼음 피부가 안쪽에서부터 타오르는 고열에 녹아내리며, 콸콸 흐르는 물길이 되어 붕괴해 갔다.

결국 키 오 장의 거대한 서리 거인은 한 줌의 안개와 따뜻한 온수가 되어 대지 위로 흩어지며 완벽하게 소멸했다.

혁은 숨을 고르며 녹아내린 물줄기 너머로 미친 듯이 팽창하고 있는 만마굴의 메인 균열을 주시했다.
거인은 죽었으나 차원의 균열은 한계 이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균열은 폭발하여 두 세계를 통째로 집어삼킬 터였다.

"방법은 하나뿐이군."
혁이 균열 앞으로 걸어가며 단호한 미소를 지었다.

차원의 격동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균열 너머로 넘어가 반대쪽 차원의 닻(Anchor)을 직접 고정하여 영구적인 통로인 차원문(Dimensional Gate)을 완성해야만 했다. 혁은 남궁백을 돌아보며 나직이 명령했다.
"내가 다녀올 때까지 이 입구를 철저히 지키고 있어라."

혁은 망설임 없이 요동치는 보랏빛 차원 균열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졌다.
무림과 전생의 마법 대륙을 잇는 위대한 차원의 도약이 그 장막을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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