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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134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134화: 천하대진(天下大陣)과 서리 거인(巨人)의 각성

소림사에서의 사건 이후, 무마연맹의 모든 자원이 동원된 역사(役事)가 시작되었다.

남궁소소의 지휘 아래, 중원의 사대 영맥 혈 자리인 무당산, 숭산, 아미산, 그리고 안휘성 합비에 각각 높이 십 장에 달하는 거대한 은백색 마력 오벨리스크(Mana Obelisk)가 세워졌다. 혁이 직접 제작한 이 오벨리스크들은 서로 마력 공명파를 발산하며 중원 대지 전체의 공간 장벽을 안정시키는 천하수호대진(天下守護大陣)을 형성했다.

스으으으으-!

대진이 가동되자, 중원 곳곳에서 찢어지려던 작은 균열들이 실시간으로 닫히며 기형적인 공간 왜곡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형님, 중원의 미세한 균열들은 모두 안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소의 목소리가 전서구 서찰 너머로 무겁게 들려왔다.

"백만대산의 메인 균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압력이 닫히면서, 차원 팽창의 힘이 그곳 한 군데로 집중되고 있는 듯합니다."

혁의 미간이 좁혀졌다.
"예상했던 일이다. 풍선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터지기 마련이지. 내가 직접 가마."

그 시각, 백만대산 만마굴 일대는 이미 초록색 숲의 빛깔을 잃고 은백색의 얼어붙은 빙하 지대로 변해 있었다.

쿠구구구궁-!

동굴 심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한기로 인해, 만마굴을 지키고 있던 남궁백과 수백 명의 정예 무사들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혹한 속에서 발을 동동 굴렀. 대기 온도가 영하 오십 도 이하로 급락하며 그들의 호흡마저 얼려버리는 기괴한 현상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찢어진 동굴 입구를 부수며 키가 오 장(丈)에 달하는 거대한 푸른 피부의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신이 단단한 빙결 갑옷으로 둘러싸인 6서클급 최상위 고대 마수, 서리 거인(Frost Giant)이었다. 거인이 발을 내딛을 때마다 대지가 얼어붙으며 백 장 이내의 모든 생명체가 빙결상태로 변해 갔다.

"크아아아아아오!"
거인의 눈동자가 푸른 안광을 뿜으며 포효했다.

그 위압감은 마교 교주였던 천마의 신화경 무공과는 또 다른, 혹한이라는 자연의 재앙 그 자체를 다루는 권능이었다. 백만대산 전체가 얼어붙어 죽음의 계곡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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