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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100화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진기 대신 마나 쓰는 세가 서자

100화: 대지(大地)의 전율과 대마법사의 독전(獨戰) (3부 완결)

혁의 등장은 광기를 품은 마교의 일천 군대 앞에 무거운 침묵의 돌을 떨어뜨린 것과 같았다.

그가 내뿜는 5서클 대마도사의 위압감은 대기 중의 기압을 비정상적으로 낮추었고, 바람마저 그의 호흡에 맞춰 굴절되는 기이한 자연의 왜곡을 일으키고 있었다.

"문주님! 저들은 마교의 오대마장 중 세 명입니다! 위험하오니 결계 안에서 싸우셔야 합니다!"
남궁백이 검을 쥐며 다급히 만류했다.

혁은 가볍게 손을 들어 남궁백의 말을 멈추어 세웠다.
"결계 안쪽은 누님과 제자들이 거주하는 신성한 성역이다. 저 사악한 벌레들의 더러운 피로 마당을 더럽힐 생각은 없다."

혁은 안개 장막을 통과하여, 홀로 일천 군대와 삼대마장이 포진해 있는 넓은 황무지 앞마당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그의 무모해 보이는 단신 출두에 철골마장이 쇳소리를 내며 비웃었다.
"하핫! 겁 없는 애송이 놈이 기어코 제 발로 무덤을 파러 기어 나왔구나! 칠장로와 혈귀를 벤 놈이 네놈이냐?"

"그렇다."
혁은 허리의 현검을 슥 뽑아 들었다.

검신 주변으로 은백색의 서광이 어리며, 바람과 번개, 그리고 푸른 한빙의 마력이 고밀도의 나선 기류를 그리며 응집되었다. 5서클 돌파로 완성된 '원소검강'의 완전한 현신이었다.

"세 명이 함께 기어 나왔으니, 수고를 덜어주어 고맙군. 오늘 이곳은 너희 삼대마장과 일천 교도들의 거대한 매장지가 될 것이다."

"오만한 놈! 그 혓바닥을 잘라 뼈들의 거름으로 삼아 주마!"
독연마장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소리쳤고, 일천 마교 군세가 창검을 세워 혁의 전면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오기 시작했다.

혁은 검을 비스듬히 눕히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의 가슴속 다섯 개의 은빛 서클이 폭포수처럼 역류하며 대지 주변의 대규모 자연 마나를 끌어당겨 정렬시키기 시작했다. 5서클의 대재앙급 대지 제어 마법을 지피는 전조였다.

우우우웅-!

영월 야산 전체의 대지가 벼락을 맞은 듯 거세게 흔들리며 전율하기 시작했다. 대마법사 혁이 펼치는 일천 군대를 향한 단독 참극의 장엄한 서막이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서 불길한 전율과 함께 그 막을 올리고 있었다.

[3부 완결 - 무협 세계에 울려 퍼지는 마법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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