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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의 다정한 살인마5화

내 집의 다정한 살인마

내 집의 다정한 살인마

5화: 보이지 않는 덫

의심은 곰팡이와 같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포자로 존재하다가, 축축한 의혹의 틈새를 만나면 순식간에 번져나가 공간 전체를 무겁고 퀴퀴하게 잠식해 버린다.

은수는 밤새 단 한 순간도 눈을 붙이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의 삐걱거리는 나무 옹이를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또 걸었다.

‘그럴 리 없어. 닮은 사람일 뿐이야. 세상에 닮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요즘 같은 3D 몽타주 기술이란 것도 결국 목격자들의 흐릿한 기억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잖아. 눈썹 끝의 흉터도 그래. 살다 보면 가구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넘어져서 흉터가 남는 일은 흔하잖아. 그리고 뉴스에 나온 살인마 강태오는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라는데, 진우 씨는 나를 구해주고, 요리해 주고, 어깨가 아프다고 안마까지 해줬어. 그런 상냥하고 헌신적인 사람이 끔찍한 연쇄살인마일 리가 없잖아.’

하지만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반대편의 증거들이 쇠사슬처럼 은수의 목을 조여왔다. 라벨이 도려내어진 그 짙은 남색 코트. 칼에 찔린 옆구리의 자상.

그릇을 기하학적인 대칭으로 정돈하는 그 강박적인 습관. 그리고 무엇보다, 정원에서 찔레 가시에 찔려 피를 바라볼 때 그가 보여준 그 차갑고 서늘하며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눈동자.

아침이 밝아왔지만 은수의 머릿속은 새벽안개보다 더 자욱한 혼란과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만약 그날 밤, 빗속에서 그를 외면했더라면 어땠을까. 차라리 119에 바로 신고하고 문을 걸어 잠갔더라면 어땠을까. 뒤늦은 후회가 은수의 숨통을 막았다.

“은수 씨, 좋은 아침입니다.”

방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진우가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아침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미 주방 청소와 이불 정리를 완벽하게 끝낸 듯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었다.

은수의 잠복되어 있던 방어기제가 즉각 작동했다.

“아…… 좋은 아침이에요, 진우 씨.”

은수는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며 이불을 개었다.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불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식탁 위에는 갓 구운 토스트와 파슬리를 뿌린 스크램블 에그, 그리고 싱그러운 채소 샐러드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오늘은 간단하게 미국식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커피는 은수 씨가 좋아하는 예가체프 원두로 내렸어요. 향이 아주 좋네요.”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은수는 포크를 들고 스크램블 에그를 잘게 쪼갰다.

노란 달걀이 으개지는 모습을 보며 머릿속에서는 어젯밤 보았던 몽타주의 붉은 글씨들이 둥둥 떠다녔다.

진우가 포크를 쥐고 조용히 토스트를 베어 물었다. 그의 씹는 소리조차 규칙적이고 일정했다.

은수는 식탁 아래로 그의 손가락을 훔쳐보았다. 저 길고 곧은 손가락이 밤마다 무고한 피해자들의 목을 조르고 날카로운 칼로 경동맥을 정확히 그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뱃속이 요동치며 구역질이 밀려왔다.

“그나저나 은수 씨, 요즘 바깥에 무서운 뉴스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진우가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네? 아…… 무슨 뉴스요?”

“어제저녁에 은수 씨가 텔레비전을 켜셨을 때 얼핏 보았습니다.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수사가 아주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이더라고요.”

진우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가끔은 겁이 납니다. 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잖아요. 혹시…… 나도 기억을 잃기 전에 저런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만약 내가 저런 살인마라면 은수 씨가 너무 위험해지는 거니까요.”

그의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로 그런 끔찍한 가정을 내뱉자, 은수의 등줄기에는 얼음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아, 아니요! 진우 씨가 그럴 리 없잖아요. 이렇게 다정하고 착한 분인데…… 그 살인마와는 전혀 다른 사람일 거예요. 그런 무서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상냥한 척, 은수는 자신의 목소리가 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어조를 조율했다.

진우는 은수의 반응에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마음이 놓이네요. 은수 씨를 실망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아요. 영원히 은수 씨 옆에서 다정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의 눈빛은 한없이 애틋했지만, 은수에게는 그 다정함이야말로 자신을 옭아매는 가장 잔인한 올가미처럼 느껴졌다.

“은수 씨, 오늘 오후에 장을 좀 보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냉장고에 식재료가 거의 떨어졌거든요.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재료가 마땅치 않네요.”

진우가 다시 화제를 돌려 장보기를 제안했다.

‘기회다.’

은수의 뇌리에 번개 같은 생각이 스쳤다. 혼자 읍내 마트에 나가서 경찰서에 들러 신고를 하거나,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면 된다.

집 안에서는 진우의 눈이 있어 불가능했지만, 밖으로 나가면 어떻게든 틈이 생길 터였다. 마트 안이라면 다른 손님과 직원들이 있고 계산대 근처에는 고객센터 전화기도 있을 것이다.

“아, 그래요? 그럼 제가 얼른 다녀올게요. 진우 씨는 몸도 다 안 나았으니 집에서 편히 쉬고 계세요.”

은수는 최대한 평소와 다름없는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아닙니다. 같이 가요. 쌀이나 생수 같은 무거운 짐이 많을 텐데, 은수 씨 혼자 들기엔 무리입니다. 제 상처도 이제 많이 아물어서 가벼운 외출 정도는 괜찮습니다. 은수 씨와 함께 바람도 쐬고 싶고요.”

그의 다정함은 숨이 막힐 정도로 철저하고 집요했다.

은수는 거절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그…… 그래요? 그럼 같이 가요.”

은수는 심장이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트로 떠나기 전, 은수는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의 자신은 귀신이라도 본 듯 창백했고 눈 밑은 거뭇하게 그늘져 있었다. 공포와 피로가 여실히 드러난 얼굴이었다.

이대로 진우 앞에 나섰다간 즉시 덜미를 잡힐 것이 뻔했다. 은수는 떨리는 손으로 비비크림을 짜내어 거칠게 얼굴에 펴 발랐다.

창백한 안색을 가리기 위해 분홍색 립스틱을 입술에 문질러 발랐지만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억지로 생기를 씌워놓은 기괴한 인형 같았다.

은수는 주먹으로 세면대를 쾅 쳤다.

왜 내가 내 집에서 이런 지옥 같은 연극을 해야 하는가.

눈물이 울컥 치밀었지만 은수는 강하게 눈을 감았다 뜨며 감정을 다잡았다. 살기 위해서는 철저해져야 했다.


오후가 되어 두 사람은 읍내의 중형 마트로 향했다. 은수의 경차를 타고 가는 내내 차 안에는 숨 막히는 침묵이 감돌았다.

설상가상으로 하늘이 흐려지더니 비가 조금씩 흩뿌리기 시작했다. 전면 유리를 닦는 와이퍼의 웅웅거리는 기계음이 은수의 터질 듯한 머리를 자극했다.

와이퍼가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차 안의 긴장감도 좌우로 흔들리는 것 같았다.

진우가 라디오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좁은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적색 야경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용의자 강태오의 마지막 행적이 인근 국도 변에서 끊긴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이 일대 민가와 외곽 주택가를 중심으로 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라며…….”

은수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핸들을 잡은 은수의 팔이 굳었다. 진우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세상이 참 흉흉하네요. 은수 씨 같은 분이 혼자 이런 외진 곳에 살면 무서울 법도 한데. 마침 용의자가 이 근처에서 사라졌다고 하고요.”

“아…… 네. 하지만 요즘은 진우 씨가 함께 있어 주셔서 든든해요.”

은수는 억지로 웃으며 가식적인 아부를 보탰다. 진우는 그 말을 듣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마트에 도착하자 매장 안은 한산했다. 입구 옆 공중전화에는 고장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고객센터 직원들은 경찰의 안내 방송을 틀어놓은 채 손님들의 문의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진우는 자연스럽게 쇼핑카트를 끌며 은수의 곁을 밀착해서 지켰다.

은수는 카트 뒤를 따르며 탈출할 기회를 엿보았다. 저만치 고객센터에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그곳까지 가려면 진우의 팔길이를 벗어나야 했다. 계산대 옆 전화기까지도 고작 몇 걸음인데 그 몇 걸음이 절벽처럼 멀었다.

하지만 진우는 은수의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걸었다.

그때, 저 멀리 매장 코너 너머로 경찰 제복을 입은 순경 두 명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은수의 심장이 터질 듯 뛰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저 경찰들에게 소리치면 돼. 저 사람이 수배범이라고!’

은수가 걸음을 멈추고 입술을 떼려던 찰나, 진우의 긴 팔이 자연스럽게 은수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스윽.

그의 커다란 손이 은수의 옆구리를 가볍게 끌어당기며 몸을 밀착시켰다.

“자기야, 오늘 저녁엔 국거리용 고기로 살까, 아니면 목심으로 살까?”

진우는 다정하게 연인인 척 연출하며 은수의 귀밑머리에 입술이 닿을 듯 속삭였다. 그의 강한 악력과 넓은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육체적 압박감에 은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그의 옆구리 흉터 아래 단단한 근육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지나가던 경찰들은 두 사람을 다정한 신혼부부나 연인으로 생각했는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지나쳐갔다.

경찰들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진우는 은수의 허리에서 손을 떼었다.

“감자는 이걸로 살까요? 알이 굵고 단단한 게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

진우는 태연하게 감자를 들어 보이며 미소 지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 깊은 곳에는 은수의 모든 반항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무언의 경고가 번뜩이고 있었다.

은수는 깨달았다.

저 남자는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며, 자신의 의심을 어렴풋이 감지하고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자 어느덧 붉은 노을이 하늘을 피처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진우는 사 온 재료들을 냉장고에 정리했다.

은수는 거실 소파에 주저앉아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냉장고 정리가 끝나자, 진우는 부엌 조리대 위에 생선 한 마리를 올려놓았다. 오늘 장에서 사 온 커다란 대구였다.

진우는 앞치마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대구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서걱.

칼날이 대구의 머리 부분을 단번에 내리쳤다.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단호한 칼질이었다.

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구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거침없이 파내었다. 그의 손길은 마치 숙련된 해부학자처럼 정교했다.

붉은 피와 내장이 도마 위에 쏟아졌지만 그의 옷자락에는 피 한 방울 튀기지 않았다.

은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공포를 느꼈다.

생선을 다루는 그의 눈빛. 그것은 찔레 가시에 찔렸을 때 보았던 그 감정 없는 야수의 눈빛이었다.

생명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일말의 거부감이나 동정심도 느끼지 않는, 오로지 기계적인 작업 절차만 작동하는 듯한 차가움.

진우는 내장을 파낸 대구를 물에 깨끗이 씻어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칼은 참 묘한 도구예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흉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칼날을 갈고 닦을 때 나는 그 차가운 쇠 냄새가 참 좋습니다.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다 깎여 나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은수 씨도 그렇죠?”

“아…… 네, 그렇네요.”

은수는 심장이 멎는 듯한 기분으로 간신히 대답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고 진우가 정성껏 끓여낸 맑은 대구탕이 식탁 위에 올랐다. 진우는 국자로 하얀 생선살을 조심스럽게 떠서 은수의 그릇에 담아주었다.

“대구는 살이 연해서 부서지기 쉬워요. 가시를 잘 발라 드셔야 합니다.”

진우는 제 몫의 생선살을 젓가락으로 노련하게 가르며 덧붙였다.

“생선은 척추뼈를 중심으로 살이 붙어 있어서, 뼈마디의 틈새를 정확히 짚어서 밀어내면 살만 온전히 발라낼 수 있습니다. 뼈와 살의 경계를 아는 게 제일 중요하죠. 사람의 몸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뼈마디의 접합부를 정확히 알면,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해체할 수 있을 겁니다.”

진우는 아무런 악의 없이, 마치 흥미로운 상식을 설명하듯 무덤덤하게 말을 뱉었다.

하지만 그 비유는 은수에게 끔찍한 공포로 와닿았다.

사람의 몸을 해체한다는 말을 저토록 태연하게 내뱉다니.

은수는 속이 메스꺼워져 결국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갑자기…… 체한 것 같아요. 먼저 일어날게요.”

“어디 아프신가요? 약이라도 찾아드릴까요?”

진우가 걱정스레 일어서려 하자, 은수는 손사래를 치며 서둘러 방으로 대피했다.


방문을 잠그고 침대에 눕자마자, 은수는 방 창문을 바라보았다. 이 방을 통해 탈출할 수 없을까? 창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마당으로 뛰어내린다면 도망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마당은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 있었고 낮에 진우가 잘라둔 잡초와 나뭇가지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발을 디디기 위험했다.

무엇보다 창문을 열 때 발생하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거실에 있을 진우에게 들리지 않을 리 없었다.

방문 앞에 무거운 옷장이나 책상을 끌어다 막아둘까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가구를 바닥에 끄는 무거운 마찰음은 고요한 밤공기를 타고 진우의 귀에 그대로 꽂힐 터였다.

은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침대에 웅크려 이불만 쥐어뜯었다.

그때, 주방 쪽에서 다시 기묘한 마찰음이 들려왔다.

슥, 슥, 슥, 슥.

진우가 숫돌에 칼을 가는 소리였다. 아주 일정한 박자로 칼날이 숫돌을 긁어내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슥, 슥, 슥, 슥.

그 소리는 얇은 문틈을 지나 은수의 귀로, 그리고 뇌리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었다.

마치 살인마가 다음 범행을 준비하며 날을 다듬는 서늘한 예고편처럼 들렸다.

은수는 두 귀를 손으로 막고 태아처럼 몸을 웅크렸다. 눈물이 베개를 축축하게 적셔갔다.

다정한 미소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본능.

보이지 않는 덫에 걸린 들쥐처럼, 은수는 이 집이라는 좁은 감옥 속에서 서서히 질식해가고 있었다.

창밖에는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들이 유리에 부딪히며 기괴한 삐걱거림을 내고 있었고 붉은 벽돌집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길었다.

은수는 자신이 언제까지 이 아슬아슬한 연극을 이어갈 수 있을지 두려움 속에서 밤을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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