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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기획실장으로 살아남는 법59화

이세계 기획실장으로 살아남는 법

이세계 기획실장으로 살아남는 법

59화: 훈장보다 무거운 계약서

황성 알현실에 울려 퍼지는 환호성은 민우에게 익숙한 주주총회의 박수 소리처럼 들렸다.

황녀 로제타가 민우의 가슴에 제국 최고 1등 훈장을 달아주었지만, 민우의 시선은 훈장의 화려함이 아닌 그녀의 손에 들린 '중앙은행 설립 법안'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세계의 환상적인 영웅 서사는 이제 민우의 기획 아래 철저한 행정 서사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영웅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설계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영광은 짧고, 제도는 영원하다. 나는 찰나의 박수보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원한다."

민우는 훈장을 만지작거리며, 과거 서울에서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뒤 받았던 성과급과 명예직의 기억을 떠올렸다.

명예는 달콤했지만, 진정한 권력은 그 명예를 이용해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데서 나왔다.

민우는 이제 전쟁 영웅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자본을 이용해 보수파 귀족들의 반대를 잠재우고 '제국 중앙은행'이라는 거대 괴물을 탄생시켰다.

[라피아 홀딩스 & 제국 재정 정밀 시스템]

로제타 황녀는 민우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 훈장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겠군요."

민우는 차갑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훈장은 시작일 뿐입니다. 이제 제국의 모든 골드가 제 결재판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민우의 은빛 만년필은 이제 훈장보다 더 빛나는 권력을 장부 위에 쓰고 있었다.

전설은 칼 끝에서 시작되었을지 모르나, 그 완성은 한 직장인의 서류 뭉치 끝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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