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기획실장으로 살아남는 법

56화: 정보의 혈맥, 마법 통신망
황성 광장에 우뚝 선 통신 타워는 제국의 새로운 신경계였다.
푸른 빛이 타워 끝에서 뿜어져 나올 때마다 전방의 소식은 실시간으로 숫자가 되어 민우의 스크린에 꽂혔다.
이세계의 환상적인 마법은 이제 민우의 손에서 '정보 자본'으로 변모했다.
소식이 늦어 자본이 낭비되던 시대는 끝났다.
민우는 대륙 전체를 하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묶으며 승리의 속도를 제어하고 있었다.
"정보의 속도가 곧 자본의 수익률이며, 전쟁의 승률이다."
서울의 광속 통신망 위에서 0.1초의 차이로 수십억이 오가던 트레이딩 룸의 긴박함.
민우는 그 감각을 이세계에 이식했다.
마도 정보관들은 전통적인 전령 마법의 품위를 운운했지만, 민우는 그들에게 '데이터의 가치'를 들이밀었다.
실시간으로 요동치는 적의 군수 유통 추이를 파악하는 것, 그것이 민우가 휘두르는 가장 강력한 '금융적 포위망'의 눈이었다.
[라피아 홀딩스 & 제국 재정 정밀 시스템]
- 관리 대상: 전 대륙 통합 마법 통신 네트워크
- 정보 전달 지연 시간: 98% 단축
- 의사 결정 효율성 지수: SSS
- 분석가 평가: '정보의 장벽이 허물어졌다. 이제 기획실장은 전장의 모든 숨소리를 실시간으로 통제한다.'
마도 정보관은 민우의 냉혹한 효율성 앞에서 입을 다물었다.
"당신의 전령이 달리는 동안, 내 시스템은 적의 파산을 미리 계산했습니다."
민우의 만년필 끝에서 시작된 데이터의 흐름이 제국군을 가장 기민한 군대로 탈바꿈시키고 있었다.
이제 전장은 민우의 집무실 스크린 속에서 단 한 칸의 오차도 없이 통제되는 거대한 체스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