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73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73화: 반격의 서막

아에온 재단이 동원한 수조 원대의 핫머니가 한국 주식 시장을 폭격했다.

한성그룹의 핵심 계열사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공매도하여 주가를 폭락시키는 동시에, 명성의료재단의 지분을 광기 어리게 사들였다. 하루아침에 한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수천억 원씩 증발하자, 명성의료재단 이사회의 배신자들 몇 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선우 이사장님! 이대로 버티다간 병원 전체가 부도납니다! 차라리 아에온의 제안대로 지분을 넘기고 상생하는 길을 찾읍시다!"

이사회장 안에서 배신자 이사들이 고성을 질렀다.

임선우 교수가 미간을 짚으며 침묵을 지키던 그때, 회의실 문을 열고 백강현이 걸어 들어왔다. 그의 곁에는 태블릿을 든 김태진과 한성그룹의 홍보실장이 서 있었다.

"아에온의 자본 공격은 이미 예상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판 자체를 바꿀 준비를 끝냈습니다."

강현이 태블릿을 테이블 중앙 모니터에 연결하자, 기자회견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었다.

[속보: 한성그룹 및 명성의료재단, '국민 의료 지주 컨소시엄' 출범 선언]
[내용: 신의 손 바이오 연구소의 핵심 특허와 지분을 대기업 카르텔이 아닌, 국민 공익 신탁 자산으로 귀속. 전 국민 대상 마이크로 크라우드 펀딩 개시!]

"국민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이사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렇습니다. 아에온이 자본으로 우리를 사려 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우호 지분으로 삼을 겁니다. 명성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수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 그리고 백강현 선생의 기적의 수술을 목격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을 믿는 겁니다."

한성그룹 홍보실장의 설명에 배신자 이사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국민적 반응은 상상을 초월했다. 펀딩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트래픽이 몰렸다. '우리의 천재 의사 백강현을 지키자', '글로벌 카르텔로부터 우리 의료 주권을 수호하자'는 여론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단 24시간 만에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소액 주주로 참여하며 8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조차 아에온의 눈치를 보다가 국민 여론에 떠밀려 컨소시엄에 대규모 매칭 펀드를 출자했다.

아에온이 준비한 적대적 M&A라는 거대한 파도는, 국민 전체가 만들어낸 거대한 방파제에 막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아에온의 주식 매집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 시각, 강남의 호텔 펜트하우스.

"말도 안 돼…… 쿨럭! 단 하루 만에 대중의 자본으로 M&A를 막아섰다고……?"

헬렌 스털링은 요동치는 태블릿 모니터를 바라보며 비틀거렸다. 그녀의 가슴속에서 격렬한 심실 부정맥(Ventricular Arrhythmia)이 발생하며 심장이 미친 듯이 쥐어짜였다.

"하아…… 흑……!"

산소가 부족해진 뇌가 비명을 질렀고, 시야가 급격히 어두워졌다. 헬렌은 가슴을 쥐어뜯으며 대리석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녀가 들고 있던 찻잔이 깨지며 맑은 찻물이 붉은 피와 섞여 바닥을 적셨다.

"이사장님! 이사장님! 119 불러! 당장!"

비명 소리와 함께 경호원들이 난입했다.

헬렌 스털링의 차가운 야심이 무너진 자리, 심인성 쇼크에 빠진 그녀를 실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서울 시내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구급차가 도달한 곳은, 역설적이게도 그녀가 무너뜨리려 했던 명성대학병원의 응급실이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