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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69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69화: 의학계의 뉴 리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끝편, 한성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최고급 전용 의료기(Medevac)가 부드럽게 착륙했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명성대학병원 특수 구급차와 한성그룹 경호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들것에 실려 내리는 한민우 박사의 얼굴에는 알프스 지하 격리실의 그늘 대신, 고국의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백 선생, 정말 고생 많았네."

활주로까지 마중 나온 임선우 교수가 강현의 어깨를 강하게 쥐었다. 그의 곁에는 안도와 감격이 섞인 눈물어린 미소를 짓는 윤혜원 과장도 서 있었다.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맙네. 한 박사는 즉시 우리 병원 VIP 격리 병동으로 이송해 정밀 검진과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를 병행하도록 조치했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다들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사흘 뒤, 명성대학병원 VIP 병실.

산소마스크를 벗고 제법 생기를 되찾은 한민우 박사가 침대에 앉아 강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깊은 경외감과 형언할 수 없는 감사함이 깃들어 있었다.

"백강현 선생님…… 제 심장이 아직 제 가슴속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수술실에서 의식이 희미해질 때, 정말 제 인생이 끝난 줄 알았는데…… 선생님의 손끝이 제 심장을 다시 깨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사님 스스로가 버텨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에온 재단의 위협은 사라졌으니 마음 놓으셔도 됩니다."

한민우는 고개를 흔들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단순히 살아남은 것으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아에온 같은 괴물들이 제 기술을 이용해 인간 영생을 거래하는 추악한 짓을 다시는 하지 못하도록, 제 모든 특허와 유전자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백 선생님과 명성병원, 그리고 한성그룹에 전적으로 기증하고 싶습니다."

이 제안은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되었다.

명성대병원 이사회와 한성그룹은 즉각 임시 회의를 소집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장기 연구센터인 '신의 손 바이오 연구소(Divine Hand Bio-Research Institute)'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인간의 장기를 상업적으로 거래하는 블랙마켓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전 세계 희귀 질환 환자들에게 저렴하고 안전한 유전자 맞춤형 인공 장기 패치를 공급하겠다는 인도주의적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 연구소의 초대 임상 총괄 디렉터로 백강현 레지던트가 파격적으로 선임되었다.

학계와 언론은 연일 대서특필했다. 일개 레지던트 1년 차가 세계 의학계의 새로운 리더이자 패러다임을 바꿀 주역으로 공인받는 순간이었다.

같은 시각, 스위스 제네바 국립병원.

"사망 시간은 오전 10시 15분입니다. 사인은…… 이식된 심장의 급성 전기 전도 차단으로 인한 심정지입니다."

스위스 검안의의 판정에 빅터 밴스 대신 체포되지 않은 아에온의 하급 임원들이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

정확히 수술 성공 72시간째 되던 순간, 아서 스털링의 심장은 어떠한 징후도 없이 단번에 가동을 멈췄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을 쥐고 흔들며 신이 되려 했던 94세의 독재자는, 결국 강현이 남긴 72시간의 단죄를 피하지 못하고 차가운 시체로 변해 있었다.

스털링의 사망 소식은 아에온 재단 내부의 거대한 권력 균열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 균열의 틈새에서, 새로운 폭풍이 한국의 백강현을 향해 밀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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