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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67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67화: 알프스의 불꽃

-삐이이이이이! 퍼퍼퍼펑!

스위스 바이오텍 센터 전체가 붉은색 비상등으로 뒤덮이며 귀가 찢어질 듯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야?! 정전인가? 보안 시스템이 왜 이래?!"

참관실에서 모니터를 감시하던 빅터 밴스가 비명을 질렀다. 메인 콘솔 화면이 순식간에 해골 마크와 함께 먹통이 되어 버렸다. 김태진이 준비한 초강력 랜섬웨어가 요양원의 메인 방화벽과 엘리베이터, 무장 경비원들의 생활관 격리 격벽을 통째로 잠가버린 것이었다.

"빅터 이사님! A룸의 기증자 바이탈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심박동이 정상적으로 감지됩니다!"

"무슨 소리야?! 심장을 적출했는데 어떻게 심장이 뛰어?!"

밴스가 경악하며 유리창을 두드렸다. 그 순간, A룸의 자동문이 강제로 개방되며 백강현과 김태진이 한민우 박사가 누운 모바일 베드를 밀고 복도로 나왔다. 한민우의 가슴은 정교하게 임시 봉합된 상태였고, 소형 휴대용 인공호흡기와 모니터가 그 위에 얹혀 있었다.

"백강현! 자네 지금 무슨 짓을 한 건가!"

밴스가 권총을 꺼내 들고 참관실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의 뒤로 무장 가드 세 명이 총구를 겨누며 다가왔다.

복도 막다른 길, 헬리포트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들이 대치했다. 밴스의 눈빛에는 분노와 배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자네가 스털링 경에게 이식한 심장은 대체 뭐지? 진짜 기증자의 심장은 어디 있냔 말이다!"

강현은 피 묻은 수술 가운을 찢어 발기며 냉정하게 대꾸했다.

"그 늙은 악마에게 어울리는 쓰레기 심장을 넣어줬지. 72시간 뒤면 알아서 멈출 거다. 한민우 박사의 심장은 여기, 주인의 가슴속에서 아주 잘 뛰고 있으니까."

"이 미친 새끼가……! 쏴라! 한민우만 살려두면 장기는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다! 백강현과 그 비서는 즉시 처단해!"

밴스가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

창문너머 알프스의 어둠을 뚫고 거대한 서치라이트 불빛이 그들의 눈을 멀게 했다.

쿠구구구구구-!

폭풍 같은 로터 소리와 함께 요양원 유리가 산산조각 나며 안으로 깨져 들어왔다. 검은색 전술복을 입은 사내들이 레펠을 타고 수술실 복도로 쏟아져 내렸다.

타타탕! 툭!

한성그룹의 특수 보안 대원들이 쏜 비살상 충격탄과 섬광탄이 복도를 뒤덮었다. 무장 가드들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쓰러졌고, 밴스 역시 충격파에 밀려 권총을 놓치고 바닥을 굴렀다.

"백 선생! 늦지 않았군!"

한성 전술팀 조장이 강현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한민우 박사님 신속하게 헬기로 이송합니다! 서두르십시오!"

대원들이 한민우의 베드를 헬기 안으로 기민하게 밀어 넣었다. 강현과 태진 역시 바람이 몰아치는 헬기 안으로 몸을 실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신음하던 빅터 밴스가 헬기를 향해 악을 썼다.

"백강현! 네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아에온의 전 세계 네트워크가 네 목을 노릴 것이다!"

이륙하는 헬기 문가에 선 강현은 밴스를 내려다보며 태연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였다.

"이미 늦었습니다, 밴스 이사님."

그 순간, 김태진이 태블릿의 엔터 키를 강하게 찔렀다.

"전송 완료! 아에온 재단의 불법 장기 적출, 인체 실험, 납치 및 감금에 대한 모든 원천 데이터와 영상 자료가 인터폴 본부와 CNN, BBC 등 전 세계 100여 개 언론사에 동시 송출되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태진이 개구지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미 알프스 요양원 외곽 도로를 타고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는 스위스 연방경찰차 수십 대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헬기는 세찬 눈보라를 뚫고 알프스의 밤하늘로 치솟았다.

추악한 신들이 지배하던 어둠의 요람이 무너져 내리는 불꽃이 저 멀리 알프스의 설산 위로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백강현과 그의 신의 손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하고 통쾌한 반역의 불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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