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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66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66화: 0.01%의 사기극

B룸으로 넘어온 강현의 눈앞에는 아서 스털링의 열린 흉곽이 보였다. 이미 인공심폐기에 연명해 가며 인공호흡기로 겨우 가스가 교환되고 있는 늙은 육체.

강현은 은색 트레이에 담긴 바이오 하이브리드 모조 심장을 들어 올렸다.

이 심장은 아에온의 비밀 창고에 잠자고 있던 미완성의 줄기세포 배양 심장이었다. 강현은 어젯밤 태진과 함께 이 심장의 전도계(Electrical Conduction System)에 미세한 분자 스위치를 심어 두었다.

정확히 72시간 동안은 정상적으로 박동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서서히 심전도가 약화되어 결국 자연스러운 심정지에 이르게 되는, 현대 의학으로는 절대로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단죄의 장치였다.

"이식 시작합니다."

강현의 손끝이 움직였다.

아서 스털링의 심장은 이미 잘려 나간 상태였다. 뻥 뚫린 흉강 안쪽의 대동맥과 폐동맥 단면은 노화로 인해 유리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어, 바늘을 조금만 잘못 찔러도 파스스 부서질 위험이 있었다. 스위스 참관 의사들이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초미세 통제(Micro-Control).'

강현은 10-0 마이크로 봉합사보다 얇은 특수 봉합사를 쥔 채, 대동맥 내막의 미세한 틈새를 찾아 바늘을 밀어 넣었다.

스윽, 스윽.

실이 통과할 때마다 대동맥 벽이 찢어지지 않도록, 강현은 절대 인지로 압력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했다. 그의 손놀림은 마치 바람에 날리는 깃털처럼 가벼웠지만, 고정된 매듭은 강철보다 단단했다.

"대동맥 문합 완료. 좌심방, 우심방 문합 들어갑니다."

강현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참관실의 빅터 밴스는 모니터를 통해 확대된 봉합 단면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예술이군…… 저토록 으스러지기 쉬운 혈관을 단 한 치의 찢어짐도 없이 꿰매다니. 과연 신의 손이다."

수술이 시작된 지 1시간 20분. 보통의 심장 이식 수술 시간의 절반도 안 되는 속도였다.

"문합 종료. 대동맥 차단 해제합니다."

탁!

클램프가 풀리고 피가 모조 심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강현은 가만히 심장 표면을 짚었다. 차가웠던 조직에 붉은 온기가 돌며 미세한 박동이 시작되더니, 이내 규칙적인 파동을 그렸다.

쿵. 쿵. 쿵. 쿵.

"환자 혈압 120에 80, 심박수 75회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마취과 의사의 환호가 수술실에 울렸다. 94세의 아서 스털링의 몸속에서 새로운 심장이 힘차게 박동하고 있었다. 비록 72시간짜리 시한부 심장이었지만 말이다.

"수술 성공입니다, 백 선생! 위대한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참관실의 밴스가 마이크를 통해 흥분한 목소리로 축하를 건넸다.

강현은 조용히 메스를 내려놓으며 김태진과 눈빛을 나눴다.

"태진아, 지금이야."

태진이 재빨리 A룸의 제어 단말기에 무선 신호를 보냈다.

A룸에서 멈춰 있던 한민우 박사의 체내로 미리 주입해 둔 해독제와 심장 자극제가 주입되었다. 동시에 대퇴 혈관의 우회 튜브를 차단하고 혈류를 다시 그의 심장으로 돌렸다.

두근!

한민우의 가슴속에 숨겨져 있던 진짜 심장이 다시 세차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뇌파 그래프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생명의 신호를 뿜어냈다.

"기증자…… 아니, 한민우 박사 바이탈 정상 복구 완료."

태진이 나직하게 무전을 보냈다.

"좋아. 이제 퇴근할 시간이다."

강현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는 순간, 요양원 외부의 알프스 산속에서 은밀하게 대기하고 있던 한성그룹의 전술 헬기와 무장 대원들이 어둠을 뚫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술실 벽면의 비상경보등이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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